축산분뇨 먼 바다에 버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제주도내에서는 사상 최대물량인 30만t의 축산분뇨가 올 한해 공해상에 배출,처리된다.

제주도는 15일 축산분뇨 처리시스템의 잦은 고장과 시설 미확보 등으로 처리되지 못하는 축산분뇨를 올해 중 부산 동쪽 90㎞지점의 동해에 버리기로 했다.

제주도 축산관련 농가와 조합은 지난 1996년 5천t의 축산분뇨를 처음 공해상에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천1백61t을 공해상에서 처리했다.

해양오염방지법은 축산폐수의 경우 공해배출이 가능한 페기물로 규정,국내에서는 연간 1천1백27만t의 축산분뇨가 육상의 환경오염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먼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제주양돈축협은 이에 따라 앞으로 수분함량이 95% 이상 되고,고형물질량이 5% 미만인 액체상태의 돼지분뇨 일부를 관련 업체에 맡길 예정이다.배출 업체는 해당 해역 수심 1m지점에 폐기물운반선을 이동한 뒤 4노트 이상으로 항해하면서 축산분뇨를 확산,살포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번 축산폐수 처리비용(t당 1만5천원)중 2천원을 지원하고,나머지는 축산농가가 자체 부담토록 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