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2013’ 최대 291만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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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일부 차종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9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면서 가격은 최대 291만원까지 내린 ‘K9 2013(사진)’을 출시하고 주력 차종인 K5와 쏘렌토R의 값도 모델별로 29만~63만원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K9 2013’의 기본 모델인 ‘K9 3.3 프레스티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18인치 휠·타이어,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 등을 기본 적용했지만 판매 가격은 5228만원으로 동결했다. 또 ‘K9 3.3 이그제큐티브(구 노블레스)’도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2열 도어 선커튼, 뒷유리 선커튼 등 전에는 없던 사양을 더하면서 가격은 5530만원으로 291만원 내렸다.

 기아차가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K9의 가격을 내린 것은 수입차의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그간의 판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다. 52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5월 출시한 K9은 정몽구(75)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출시 이후 월 500대~700대가량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K9의 누적판매대수는 7599대다.

 기아차는 또 중형 세단인 K5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쏘렌토R의 가격도 소폭 내렸다. K5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모델은 2636만원, 뉴 쏘렌토R 2.2 스페셜(4WD)은 3705만원이 됐다. 기아자동차 측은 “K5와 쏘렌토R의 경우는 사양의 가감 없이 기존 모델의 사양을 그대로 적용하고 가격만 내렸다”며 “수입차 공세 등으로 더 치열해진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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