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男과 결혼한 15세女 "첫날 밤에 무서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우디아라비아의 90대 노인이 1만7000달러(약 1800만원)의 지참금을 주고 15살 소녀를 신부로 맞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시스가 영국 BBC 방송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이 소녀는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첫날밤 방문을 걸어 잠가 90대 신랑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소녀는 부모 집으로 도주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분노한 신랑은 신부를 되돌려주거나 지참금을 반납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는 미성년 소녀들의 조기결혼이 문제가 돼 왔다. BBC의 중동전문가 세바스티안 어셔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10대 소녀들이 지참금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돈 많은 남성들과 결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우디에서는 결혼 최소 연령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보수 종교학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