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우미'의 세계] (1) 롯데백화점 본점

중앙일보

입력

▶[동영상]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 도우미 김성희씨
(1) (http://cgi.joins.com/series/asf/help.asf)
(2) (http://cgi.joins.com/series/asf/help2.asf)

"어서오십시오.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유니폼을 산뜻하게 차려입은 여성 주차안내요원이 두손을 빙글 빙글 돌리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며 인사한다.

'주차 도우미'. 우리가 통상 그렇게 알고 있는 백화점 주차관리 요원들도 맡은 임무와 근무 위치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관리 요원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김동규(26)씨는 “여성요원들만을 '도우미'라고 부르고, 입구에서 차량의 입·출차와 주변교통을 정리하는 요원들은 '수신호 요원', 그리고 주차장 내부에서 고객의 주차를 돕는 요원들은 '주차대행 요원'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점심시간을 맞아 몰려드는 차량을 맞기에 분주한 '도우미' 김성희(20)씨를 붙잡고 몇마디 물었다.

"많이 힘드시죠? 어떤 때 힘드세요?"

"아무래도 '막무가내'식 손님 때문에 제일 어렵죠. 안내하는 대로 따라주시지 않고 편한 곳만 찾아 주차하시겠다고 하는 손님. 그런 분들 만나면 조금 힘들어요."

"그럴 땐 어떻게 하세요?"

"더 밝게 웃으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욕이나 반말하는 손님도 계시나요?"

"네, 많아요. 하지만 참아야죠. 저희는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니까요."

롯데백화점 본점의 주차도우미는 모두 14명. 이들중 10명이 5명씩 한시간씩 교대 근무를 한다. 나머지 인원은 휴무.

요원들의 근무 상태를 점검하던 주차 도우미 3년 경력의 고참인 김막례(26)씨는 가장 보람있었던 때를 이렇게 말한다.

"저희를 기억해주시는 손님들이 계세요. '수고가 많다'며 음료수를 건네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때는 작은 선물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고객분들 더욱 친절히 맞을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들 보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더 힘날꺼에요."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요원 화보
(http://www.joins.com/news/2001/10/25/all/20011025142044105140.html)

Joins 오종수 기자 <jonesoh@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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