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기업 업무방식 전수받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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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배우기 위해 공무원을 기업에 파견한다.

행정자치부는 21일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한국오라클(주)과 대우정보시스템(주)에 각각 공무원 1명씩을 3주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에 파견하는 공무원은 ▲민간기업의 결재실태(기안자, 결재단계, 결재 소요일수, 전자결재 현황 등) ▲회의실태(회의 종류, 회의횟수, 회의자료 작성여부 등) ▲보고실태(긴급한 현안보고의 방법, 온라인 보고 등)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업무밀도 등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게 된다.

행자부는 이같은 부문에서 민간기업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앞으로 공무원사회의일하는 방식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며 이 시도가 성과를 거둘 경우 분야별로 공무원의 민간기업 파견을 확대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민간기업의 선진 업무추진 사례를 도입하기 위해 이미 지난 7월 대우정보시스템(주)의 과장급 경영컨설턴트인 전승호박사를 1년기한으로 파견받아 자문을 받는 등 활용해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93년 각 부처 공무원을 선발해 기업현장에 3일씩 보내 경영기법을배우도록 시도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임무도 없고 기간도 너무 짧아 소기의 성과를얻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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