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오늘부터 100% 디지털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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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1일 100% 디지털 지상파TV 시대가 열린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31일 새벽 4시 서울과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다.

 이날부터 아날로그 TV 사용자들은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지상파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미 디지털TV를 갖고 있거나 케이블방송·위성방송·IPTV 등 다른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를 감상하던 시청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소외계층 지원=기존 아날로그 TV로 디지털 방송을 계속 보려면 디지털 방송 콜센터(국번 없이 124, 24시간 운영)에 요청해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하면 된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대한 정부 지원도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시청각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은 디지털TV 구매비용(10만원 한도)을 지원받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일반 가구는 컨버터 대여비 6만원 중 4만원과 안테나 설치비 9만원 중 6만원(노인·장애인 면제)을 지원받는다.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팩스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류는 DTV코리아(dtvkorea.org)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케이블 디지털화 한계=지상파에 비해 케이블 방송 전면 디지털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약 1000만 명, 700만 가구)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명확한 정책과 예산 배정이 없어 이들이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방송전문가들은 디지털 지상파의 전송방식인 8VSB 방식을 케이블에도 적용해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이 디지털TV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도 고품질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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