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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항공로 개척|항공시장 확보로 외화절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넓어져 가는 한국의 공운시장은 국내항공의 빈약으로 외국항공에 점유, 매년 2천만「달러」이상의 외화를 뺏기고 있어 항공시장 확보가 국가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제1차 경제시장권으로 상품, 인력수출, 공동개발 등 정부의 중점적인 경제외교권으로 등장한 인접동남「아시아」지역의 대다수 국가와 항공협정이 없어 이 지역에서의 항공시장은 완전방치 상태에 있다. 65연도 김포공항을 출입한 총 여객 수는 8만5백96명으로 여객을 통한 외화수입은 8백만 내지 1천만「달러」로 추산되는데, 이중 KAL국제선을 사용한 여객 수는 전체의 8분의 1에 해당되는 1만 여명뿐이었다.
한 국내항공관계자의 말을 들으면 증대 일로의 여객과 함께 화물수송업무(카고·비지네스)를 통한 외국항공의 외화획득도 1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데 활발해지는 대동남아 경제활동이 예기되는 지금「카고·비지네스」는 완전히 미개척의「제로」지대라고 한다.
현재 한국항공은 인접국과의 항공협정이 없어「월남」등지의 항로가 막혀 항공협정체결을 위한 정부 외교의 뒷받침이 요청되고 있다.
한국은 18년간의 민간 항공역사를 가진데 비해(48년10월 전KNA가 창설) 64연도의 일본 JAL과 한국의 KAL양사간의 쌍무 협정을 포함, 4개국(미, 영, 중, 일)밖에 협정이 없어 정부의 항공정책이 얼마나 소홀했나를 알 수 있다. 한국항공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항공기. 내년 초 DC-9「제트」여객기가 도입될 예정이나 이는 외국항공에 독점 당하고 있는 여객운반업무도 부족할 판이다. 65연도 외국항공을 이용한 한국인 교포 수는 전체의 반이 채못되는 3만7천9백명으로 PC-9에 의한 여객흡수가 급한 실정이다.
현재 KAL의 비행기수는 모두「프로펠러」인 5대 뿐으로 국내수요에도 부족한데 15년의 역사밖에 안 가진 일본항공 (JAL)이 24대「제트」여객기를 포함 34대의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월남 군사지원과 이에 따르는 교역증대로 넓어져 가는 동남아의 공운시장 개척문제는 국내 항운시장의 외화유출방지와 더불어 외화획득을 위해 정부당국과 항공관계자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는 문제로 되고 있다. 군 관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의 빈번한 왕래를 위해 외국 항공과의 공동 경영을 통한 부정기 취항문제는 항공기문제의 단계적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다.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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