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올해도 우승 0순위

중앙일보

입력

2001~2002 시즌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토론토 랩터스 등이 우승 후보다.

우선 각 팀은 지난 시즌 후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들을 보강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다졌다. 그래서 강팀들의 전열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지역방어의 도입이 이번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앨런 아이버슨(세븐티식서스)이나 빈스 카터(랩터스) 등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겹수비를 받을 것이다. 겹수비를 펼치는 팀은 슈팅력이 뛰어난 팀의 외곽 공세에 고전하게 돼 있다. 따라서 우수한 슈터를 보유한 팀의 돌풍을 예상할 수 있다.

지역방어에 강세를 보일 만한 팀들은 밀워키 벅스.댈러스 매버릭스 등이다. 벅스에는 레이 앨런.글렌 로빈슨.샘 커셀이, 매버릭스에는 팀 하더웨이.디르크 노비츠키.스티브 내시가 버틴다.이밖에 새크라멘토 킹스에는 페야 스토야코비치.더그 크리스티.보비 잭슨이 있다.

앨런 휴스턴.래트릴 스프리웰을 거느린 뉴욕 닉스는 여전히 끈끈한 스타일로 상대를 괴롭힐 전망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장거리 슈터를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중간거리에서 정확한 슛을 구사하는 케빈 가넷.터렐 브랜든이 있다.

지역방어를 잘 활용해 성적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큰 팀도 있다. 벅스의 조지 칼, 매버릭스의 돈 넬슨 감독은 패턴 수비에 능하다. 랩터스는 노련하고 시야가 넓은 하킴 올라주원을 영입, 강한 지역수비를 할 수 있다.

반면 유타 재즈는 고전이 불가피하다. 팀의 최대 무기였던 존 스탁턴-칼 말론의 2대2 지역돌파가 지역방어 상황에서는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팀 하더웨이와 댄 멀리를 트레이드한 마이애미 히트도 지역수비를 깰 카드가 없다.

그래서 여전히 레이커스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 골밑의 섀킬 오닐이 무서워 코비 브라이언트에게만 겹수비를 쓰기 어렵고 모험을 하려 해도 로버트 호리.릭 폭스 같은 장거리포가 대기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둥지를 튼 워싱턴 위저즈는 어떨까.

미국 방송 CNN과 ESPN 등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보고 있다. 상대팀에서는 조던에 대한 겹수비를 할 수 있지만 바로 그 조던의 장거리포가 무서워 지역방어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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