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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공격하던 北, '박사모'가 보낸 보리는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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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화면 캡처]

[앵커]

북한이 지난 22일 박근혜 당선인 팬클럽인 '박사모'가 보낸 보리 94톤을 받아들였다. 고 이춘상 보좌관이 깊이 관여했다고 밝혀진 이 프로젝트를 jtbc에서 단독 보도했다.

[기자]

인부들이 곡물 포대를 트럭에 싣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지난 8월 발생한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해 보낸 보리 94톤입니다.

곡물은 러시아 핫산역을 출발해 지난 22일 북한 두만강역에 도착했고, 나선시의 한 외국계기업이 인수해 현재 수재민 배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 박근혜 대표님(당선인)의 대북관은 상당히 열려 있습니다. 우리의 대북관도 좀 열려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 깊숙이 개입한 인사가 지난 2일 교통사고로 숨진 박 당선인의 최측근, 고 이춘상 보좌관이었습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 제일 먼저 (고) 이춘상 보좌관을 만나서 보고드렸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말씀드렸다고 하더라고요. 반대 안 하시더라…. (이번 지원은 박 당선인의) 의지가 투영됐다고 봐야되겠죠.]

박 당선인이 먼저 박사모의 대북 곡물지원을 구상했단 얘기도 나옵니다.

[박사모 대북 곡물지원 관계자 : 내가 아는 정보로는 (당시 박근혜 후보가) 북한에 곡물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한 번 알아보라고 측근들한테 이야기를 한 것 같고….]

대선기간 내내 박 당선인을 공격했던 북한이 박사모의 지원을 거부하지 않은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어려운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차기 한국 정부와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하는 북한 경제의 절박함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실제 박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대북지원을 투명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이번 박사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향후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갈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 당선인이 지난 5년간 얼어붙었던 대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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