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나카타, 세리아A에서 연봉 랭킹 3위.

중앙일보

입력

나카타 히데토시(MF.파르마)가 이탈리아 세리아 A무대에서 연봉서열 3위에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았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지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나카타의 연봉은 100억리라(한화 약 60억원)로 160억리라를 받는 레코바(96억원· 인터밀란)와 120억리라를 받는 2위 바티스투타(72억원· AS로마) 의 뒤를 이어 3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또 나카타와 같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는 델피에로, 부폰(이상 유벤투스),비에리(인터밀란),카나바로(파르마) 등이 있다. 주목할만한 사항은 나카타가 연봉면에서만 보면 루이 코스타와 인자기,쉐브첸코(95억 리라 ·이상 AC밀란), 호나우도(90억 리라· 인터밀란) 등 쟁쟁한 선수들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로마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파르마로 둥지를 옮기면서 6백 50억 리라(약 3백 6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나카타는 연봉면에서도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페루자 시절 고작(?) 15억 리라(약 9억원) 를 받은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수직 상승인 셈이다.

나카타는 현재 나이키, 캐논등 6개 기업과 개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연간 약 70억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 이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잉글랜드, 스페인 등의 클럽들은 내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상 계약이 만료하는 23세 이상의 선수들에게는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연봉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리아 A에서는 셀러리 캡 시스템 제도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샐러리 캡 시스템
한 팀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이다. 팀에 소속된 전체선수의 연봉 총액 상한선에 대한 규정으로, NBA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NBA가 침체하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상승하고 구단들이 적자로 운영되는 것을 방지하며, 돈 많은 구단이 돈을 앞세워 최고수준의 선수를 독점함으로써 팀간 실력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유명선수들은 계약자유의 원칙을 규정한 기본권 침해라고 반대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76년 FA제도 도입 이후 선수들의 연봉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94년 도입을 제안했지만, 선수 노조가 강력히 반발해 시즌 도중 파업에 돌입, 월드시리즈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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