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냉정한 감이"…朴, 생활기록부 평가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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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왼쪽)이 고교시절 친구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학창시절 사진 중 드물게 컬러사진이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자의 학창시절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공개했던 초·중·고교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박근혜는 중·고교 시절 줄곧 반장을 맡아 급우들을 이끌면서 공부도 반 1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초교 시절 '행동발달 상황' 평가에서 박 당선인은 친절·예의, 사회성, 자율성, 근로성, 준법성, 협동성, 정직성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에 해당하는 '가'를 받았다. 다만 명랑성 부문에서는 3학년을 제외하고 모두 '나'를 받았다.

선생님 의견란에는 "온순하며 침착하다", "성실하고 겸손하며 말이 부드럽고 친절하다"(초등학교) "근면·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반장의 임무를 잘 수행했음"(고등학교)라고 적혀 있었다. 또 "자존심이 강한 어린이", "특정한 아동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다", "약간 냉정한 감이 흐르는 편"(초등학교),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한 편", "매사가 훌륭, 단 하나 지나치게 어른스러움이 흠"(고등학교) 등의 평가도 있었다.

박 당선인은 장충초교 6년 내내 '수', '우'를 받았으며 성심여중·고교 시절에는 6년 동안 반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학교 1학년 1학기에 부반장, 중학교 1학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반장을 맡았으며 고교 3년 개근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실시한 지능검사(IQ) 결과는 127이었다.

박 당선인은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진학, 수석 졸업을 했다. 대학시절 성적표에 따르면 B학점 7과목, C학점 1과목(선형대수학)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A다. 대학 4년 평점 평균은 4.0만점에 3.82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98.2점이다.

생활기록부에 적힌 '부형의 희망'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는 박 당선인이 중1 때는 '피아니스트', 중 2·3과 고2 때는 '교육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박 당선인 본인은 고1 때 '교육자'라고 썼으나 2·3학년 때는 따로 적지 않았다.

한편,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상에 박 전 대통령의 학력이 '일본육사 졸'로, 이후 중·고교 생활기록부에는 '육군사관학교'라고 기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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