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협동조합 설립 잇따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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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성남시에서 10여 년간 장애인 활동보조 등 자활사업을 해왔던 지역자활센터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성남 만남돌봄센터는 17일 성남시청에서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 총회를 연다. 지난 1일 협동조합법이 시행된 뒤 경기지역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이 설립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남돌봄센터는 2001년 간병 서비스에 나서 장기요양, 장애인 활동지원, 노인 돌봄, 산모·신생아 돌봄 사업 등 지역자활센터 역할을 했다. 200여 명의 돌봄 종사자가 40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단체가 협동조합으로 전환되면 그동안 급여를 받았던 피고용자 신분의 종사자들이 법인의 주체가 된다. 이에 따라 고용 안정화 등으로 종사자들의 근로의욕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애 만남돌봄센터 예비 대표는 “서비스 품질과 종류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협동조합 설립과 운영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원 조례를 만들기로 했다. 법이 시행된 지 2주 만에 설립신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도에는 16일 현재 8개 협동조합 설립 신청이 접수됐다. 시흥의 가스안전공사가 직원협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게 대표적이다. 이 직협은 구내식당과 매점 운영 등 직원의 복지와 건강 증진을 주요 사업 목표로 정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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