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준비하던 이정희, 사퇴결정 시점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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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1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했다.

이 후보는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낡은 역사가 재집권하고 낡은 역사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노동자·농업인·시민을 위하고, 남과 북이 단합하고 통일로 가는 길을 가기 위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9일 모두 투표하자”며 “절망을 끝내고,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문 후보 지지 의사를 직접 밝히진 않았으나 김미희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고보조금 27억원 반환 여부에 대해 "현행 법에서는 중간에 (후보) 사퇴를 한다고 (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다. 법대로 한다"고 말해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이 후보 사퇴로 '문재인-이정희-심상정-안철수 연대'가 이뤄졌다"라며 "문 후보가 집권하면 권력 나눠먹기를 둘러싸고 네 세력이 치열한 혈투를 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대변인은 "이 후보 사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본다"라며 "문 후보와 민주당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정치를 실현하고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사퇴로 이날 저녁 8시 JTBC 등에서 생중계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양자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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