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시간 늦춘 삼류 인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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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책 야당」을 스스로 자처하면서도 민중당은 올해 들어 첫 정책청서라 할 66년도의 기조 연설문이 당 간부들의 게으름 때문에 엉망이 되었다. 20일 상오 10시 박순천 대표 최고위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낭독하려던 이 기조 연설문은 인쇄가 되지 않아 여·야 총무 회담에서 민중 측이 21일로 연기하겠다』고 짜지 버티기도 했으나, 결국 본회의를 30분 뒤로 미루는 선에서 낙착, 인쇄물은 10시20분에야 완성되었으나 그것마저 오자투성이.
김영삼 총무는 「사실은 19일 상오 11시 당무회의를 거쳐 연설문이 확정되었는데 인쇄를 경쟁 입찰 시켰더니 통상 가격의 반값으로 낙찰되어 인쇄소에 맡겼더니 이 인쇄소가 시설도 엉망인데다 글자하고는 사실상 담을 싼 형편없는 인쇄소여서 이렇게 되었다』고 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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