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소렌스탐, 1라운드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승 및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세리(24. 삼성전자)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첫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대회 본부가 3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5일 0시50분 같은 조로 편성돼 티오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의 히든 브룩골프장(파72. 6천678야드)에서 열리는이번 대회는 단 20명만 출전, 3명의 선수가 같은 조로 플레이를 펼치는 일반 투어대회와 달리 2인 1조로 경기를 펼친다.

다승 부문에서 각각 6승과 5승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왕 경쟁에서도 24만여달러 차이로 선두와 2위에 올라 있는 소렌스탐과 박세리를 한조로 묶은 것은 대회 본부가 첫날부터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뽑아든 흥행카드로여겨진다.

올해 18홀 59타의 신기록을 작성한 소렌스탐은 컴퓨터를 방불케하는 샷의 정확도와 차분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고 박세리는 폭발적인 장타력과 두둑한 배짱을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가 돋보이는 등 두 선수의 대결은 여자프로골프에서 최대의 이벤트로 여겨진다.

최근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승수 사냥이 뜸해진 소렌스탐에 비해 상승세를 타고있는 박세리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련미를 내세우는 소렌스탐의반격 여부가 주목된다.

우승 해갈에 나서는 김미현(24.KTF)은 LPGA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력이 센 '군기반장' 도티 페퍼(미국)와 같은 조로 0시30분 경기를 시작한다.

페퍼는 한때 외국인 선수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선수와 껄끄러운 관계였지만 최근 김미현과 상당히 가까워져 편안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대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서아람(28.칩트론)은 스웨덴 군단의 장타자 마리아 요르트와 한조로 편성돼 0시40분 출발한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요르트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고특히 유럽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강호. 한편 전년도 대회 챔피언 줄리 잉스터(미국)는 전년도 LPGA 상금왕 카리 웹(호주)과 마지막조에 편성돼 오전 1시에 티오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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