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연 3.0%→2.5%로 인하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일 단기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3.0%에서 2.5%로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은 올들어 아홉번째 금리를 내렸으며, 연방기금 금리는 케네디 대통령 시절인 1962년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테러 사태 여파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져 금리를 내린다" 고 밝힌 FRB는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는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 고 경고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월가의 전문가들은 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연내에 금리를 2.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의 수석 경제고문인 글렌 허버드도 이날 하원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앞으로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고 말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2일 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1백13포인트(1.3%)상승한 8, 950으로 마감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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