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결산 상장사 적자전환…제조업 흑자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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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결산 상장법인들은 2000사업연도(2000년7월1일∼2001년6월30일) 결산결과 금고업종의 부진에 따라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종은 전 회계연도에 이어 흑자는 유지했으나 매출과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줄어 극심한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3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6월결산 상장법인 21개사(제조업 15개, 금고 6개)의 2000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매출총액은 4조2천625억원으로 전기(4조5천267억원)에 비해 5.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마이너스 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기의 당기순익은 1천726억원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제조업체의 경우 흑자를 냈으나 금고업종이 705억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전체 6월결산법인의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3조9천938억원과 606억원으로 전기의4조2천322억원과 2천32억원에 비해 각각 5.63%와 70.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실적부진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신호제지가 1천251억원의 적자를 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117.3%로 전기의 154.5%에 비해 크게 개선돼 재무안정성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 기업별 실적은 신호유화가 36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반면 삼양중기, 대양금고, 진흥금고, 골드금고, 코미트금고, 남한제지, 신호제지,제일금고, 삼립정공은 적자전환됐다.

당기순익 증가율은 삼양사(당기순익 620억3천500만원)가 99.08%로 가장 높았고세원정공(35억600만원) 21.15%, 비비안(48억600만원) 11.40%, 농심(786억2천400만원)4.77%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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