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선 경합·한쪽선 양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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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당 요직 개편을 거의 끝내 가는 공화당은 1백31개 지구당개편에 매듭을 짓지 못하고 해를 넘기면서까지 사고 당부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8일 현재 개편되지 못한 지구당은 부산동래(양찬우 내무장관·양극필 의원), 경북 상주 (김천수·박용섭·손정선), 전북 전주(박노순·김문엽), 충북 청원(신범식 청와대대변인·신권우 의원)등 4개 지구인데 모두가 개편대회를 당장 열 수 없는 딱한 처지여서 이 달 말까지나 끝낼 수 있도록 분위기만 조절하고 있다는 것.
동래와 청원의 경우는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사양하는 모 인사를 지지하고 있어 중앙사무국 측이 그들을 설득시키고 있으며, 상주와 전주는 원외인사들끼리의 치열한 경합 때문에 사전절충을 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상주는 현 위원장인 김정근 의원이 오는 23일에야 만1개월 동안의 정권이 해제되는데, 그전에 개편대회를 소집하면『너무 가혹하다』는 동정론도 있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딱한 형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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