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철도화물 부정사건 전국서 52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철도청 탁송하물부정사건」을 수사지휘중인 대검찰청 이선중 검사는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전주 대전 광주 등 6개 역관 내에서 7일 상오 현재 총 구속대상자 84명중 52명에 대해「업무상횡령 및 허위공문서작성」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19명(이 가운데 서울이15명)을 지명수배, 서울역관내의 13명에 대해서는 계속 구속을 검토중이며 나머지 76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검사는『현재 검찰은 전국30개 역을 대상으로 탁송하물을 둘러싼 횡령용의자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①업자와의 수회관계 ②상관에 대한 상납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를 추궁 중』이라고 말했다.
6일 하오 서울역과 영등포역 소 하물 계 직원 중 용의자 30여명을 연행, 철야 심문한 공무원범죄특별수사반(정익원 부장검사)은 제1차로 7일 상오10시40분쯤 서울역 소 하물 계장 장호근(48·운수사무관)씨 등 26명을 업무상횡령 및 허위공문서작성·동 행사혐의로 구속, 서울 교도소에 수감했다.
서울지검 정재원 부장검사는 이날 철도청 부정사건에 관련된 전 서울역장 이근상(45·운수서기관), 전 영등포 역장 이춘신씨 등 철도청 직원 54명을 업무상횡령·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비교적 죄질이 무거운 2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인데 나머지 15명은 불구속수사중이며 도망한 13명은 지명 수배했다.
서울 광화문전화국에 수사본부를 설치, 성북 전화국과 영등포역에 수사 반을 배치하여 1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 온 공무원범죄 특별수사반은 입건된 이들54명이 64년 1월부터 작년10월말까지 사이에 하 주로부터 위탁받은 50「킬로그램」이하의 소 하물 철도운송을 취급하면서 발송인에게는 정당한 운임전표를 떼어 주고 철도청에 보고하는 수납물표와 발송 역에 비치하는 비치물표에는 품명·수량·중량·운임 등을 허위 기재하는 방법으로 공문서인 소하물 표 1만1천6백29장을 허위작성, 동화약품주식회사 등 60여 업체로부터 징수한 국가세입 1천7백여 만원 가운데 3백여 만원만을 국고에 넣고 1천4백40여 만원을 횡령 사복했다는 것을 밝혀 냈다.
검찰은 입건된 54명의 서울관내 철도청직원중 전 서울역장 이근상씨 등 4명의 역장 급에 대해서는『부하직원으로부터 경상비 조로 돈을 받아 왔지만 소 하물 운임횡령사건에 관련됐는지는 몰랐다』는 진술을 받고 부정사실을 알고 묵인 했는 지의 여부를 계속추궁,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날 중으로 추가 구속할 방침이다.
4명의 역장 급은 성북 전화국 안에 별도로 연금, 혐의사실을 추궁하고 있다. 서울지검관내에서 이날 제1차로 구속된 26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호근(46·운수사무관)▲윤재남(46·운수주사)▲전희복(40·운수주사) ▲장근영(40·운수서기) ▲이석술(30·운수서기) ▲이인종 (39·운수서기) ▲이완선(45·운수서시)▲이부호(42·운수서시) ▲김태환 (40·운수서시) ▲ 한남호(43·운수서기보) ▲장덕방(29·운수서기)▲최인규(39·운수서시) ▲이호준(36·운수서시) ▲한명희(43·운수서기보)▲이익주(38·운수서기보)▲황준하(45·운수서기보)▲유석동(38·운수서기)▲장규태 (47·운수사무관)▲김호길(43·운수서기) ▲김영배(45) ▲서정석(49)▲백용환(43) ▲김영봉(39)▲이진수(44) ▲구형회(46)▲차영화(42)
한편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부정사실이 가장 많이 드러난 역은 서울역이며 다음이 부산, 광주, 대구의 순위로 드러나고 있다.
주요 각 역의 구속자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역=구속 26명 수배 15명, 13명 검토 중▲부산 역=구속 10명 ▲광주 역=구속 7명, 수배 3명 ▲대전 역=구속 3명, 수배 1명▲대구 역=구속 3명 ▲전주 역=구속 3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