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과르디올라, 브레시아로 ‘새 둥지’

중앙일보

입력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었던 펩 과르디올라(30)가 이탈리아 세리아 A 소속의 브레시아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최근 브레시아행(行)이 조심스레 점쳐졌던 가운데 브레시아 구단주가 전격적으로 결정, 과르디올라 영입을 성사시키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지난 시즌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든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하고 타 리그로 이적을 선언했던 과르디올라. 이적 선언 후 수 많은 유럽 명문 클럽들을 비롯 그리스 팀까지도 과르디올라를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었었다. 하지만 선뜻 나서는 팀 없이 소문만 무성히 나돈 체 수개월동안 팀 없는 무적’선수로 지내야만 했다.

한때 유벤투스가 과르디올라를 영입한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다비즈가 복귀하면서 방침을 철회시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소속 풀햄과 계약한다는 설(說)도 나돌았지만 유야무야(有耶無耶) 됐었다.

이처럼 수 많은 소문만 무성이 낳았던 이유는 그의 고액 연봉때문. 그가 이적을 하면서 요구한 연봉이 무려 6백만 달러(약 78억원)를 육박해 많은 구단들이 이점때문에 망설였다.

과르디올라는 이적 결정이 된 직후 “브레시아가 나를 원했고 팀을 결정하게끔 노력한 매니지먼트사에 감사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분발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미드필더 중 톱 클래스축에 드는 과르디올라의 영입으로 브레시아는 단번에 ‘돌풍의 핵’으로 상위권을 넘보는 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 콤비‘ 라울·피구 같은 콤비는 될 수 없더라도 바조가 과르디올라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는 자체 만으로도 전력의 상승작용은 분명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된다.그러나 너무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훈련량이 부족, 당장은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기량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레시아는 올 2월 초 이천수(고려대 4) 선수가 이탈리아로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합동훈련을 한 팀으로 ‘말총머리’로 유명한 로베르토 바조(34)가 속해있으며 4라운드를 마친 현재 7위에 속해있다.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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