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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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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여 일 있으면 올해 펀드시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벌써부터 투자자의 눈길은 내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펀드가 전반적으로 큰 수익을 남겨줄 것이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는 게 좋겠다. 내년도 올해와 마찬가지 펀드마다 부침이 엇갈리며 각개약진하는 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인컴펀드(incom fund)’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컴펀드란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 마다 수익 또는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인컴펀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경기 둔화 등 투자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올 하반기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와 채권, 리츠, 배당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멀티에셋인컴펀드가 인기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멀티인컴펀드’를 출시했다.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펀드’는 장기채권, 이머징채권, 물가연동채권, 주식,리츠, FX 등 전세계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최적 인컴수익을 추구한다. 보통 펀드투자는 투자자산의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비중 조정을 통해 나온 결과를 평가한 후 운용해가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이 펀드는 처음부터 목표수익 또는 목표 리스크을 정해 놓고 이에 부합하는 자산을 찾아 투자하기 때문에 결과수익이 목표를 위해 갈무리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일 채권자산에 투자 할 경우 금리나 유동성 변화로 인해 자산의 자체가격이 움직이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다양한 채권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산군의 배분효과가 생겨 단일자산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멀티인컴펀드는 ETF(주가연계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보다 낮은 비용으로 운용가능하고 다양한 섹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란 적극적이고 과감한 종목 선정과 운영방식을 통해 시장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가능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배현의팀장은 “저금리 저성장시대에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활용 가능한 펀드”라며 “명확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투자환경에서 단일자산에 베팅하기 보다는 예측가능한 시장금리 이상의 꾸준한 인컴이 필요한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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