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금융 민원 급증 대출·추심 관련이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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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해 들어 대출금리나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9월 접수된 금융민원이 7만1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39건)보다 1만1469건(1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행·비(非)은행권에선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채권추심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여신 관련 민원이 2141건(35%) 늘어난 8211건이 접수됐다. ‘저축은행 사태’ 여파로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과 연회비 부당청구 등 신용카드 관련 민원도 31%와 32% 각각 늘었다.

 보험권에선 보험금을 더 달라는 요지의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9691건 들어왔다. 지난해보다 3642건(60%)이나 증가했다.

 이미 계약한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돌려달라는 요청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9920건)도 41% 늘었다. 금융투자 쪽에선 수익증권과 주식매매 관련 민원이 많아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을 반영했다. 햇살론·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상품의 대출 기피·거절,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실손의료보험료 할증, 텔레마케팅 보험 판매 관련 민원도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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