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올린데도 나는 안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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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탄값이 오르는 이유를 『괜히 정부일각에서 올려 줄 눈치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장경제기획원장관이 이색적인 분석과 함축성있는 야유(?)를 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다 올리는데 찬성하더라도 나 혼자만은 올리는데 반대』이며 그래도 올리라면 그때가서는 『고려해보겠다는 정도』라고 자못「탱크」식 강경론을 유감없이 토로했는데-.
1개에 8원으로는 수지가 안맞는다는 상공부측의 원가계산을 쳐들었더니 『그 원가산출을 무조건 믿으라는 법은 없지않아요? 업자들이 손해난대서 신문이 그대로 믿겠읍니까?』
화살은 실로 업자는 물론 정부내, 신문에까지…. 그러나 얼마전 모장관이 연탄을 못구해 직접 나섰고 또 실제로 8원으로는 연탄구경을 못하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이래서 어떤 익살꾼-19공탄이 8원이니 같은 연탄에 구멍만 한둘 더 뚫어 9원 받으면 될게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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