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서 한국인과 17년 서서의 수녀, 추억 안고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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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0고개를 바라보는「스위스」의「아그네스·피피르」(57)수녀가 북간도를 비롯, 만주 여러 곳에서 일본에 조국을 뺏긴 고독한 한국인과 고생을 같이한 17개성상의 아득한 추억을 안고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고자 2일 하오 내한했다.
이제는 많이 잊어버렸다면서도 인자한 미소를 머금으며 뜨문뜨문 한국어를 던지는 수녀는 한국 밖의 한국인과 접하다가 한국 땅엔 처음 발을 디딘 김포비행장에서『꿈속 같다』고 감개를 감추지 못했다.「피피르」수녀는 부산의 성분도 자선 병원장으로 일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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