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마그넷 해운대 신시가지서 한판 승부

중앙일보

입력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상권을 놓고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마그넷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인구 14만명의 해운대 신시가지에는 대형 할인점이 작년 4월에 개점한 이마트해운대점 밖에 없어 사실상 독점을 해왔다.

그러나 20일 롯데 마그넷이 인근에 매장면적 1천500평 규모의 매장을 열고 경쟁에 나섰다.

매장면적에서는 부산 2번째인 3천300평의 이마트가 우위에 있지만 마그넷은 주문판매제와 무료배달 서비스 등 차별화된 영업으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하루 1만3천~1만8천명이 찾아 4억8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려온 이마트측은 그동안펼쳐온 최저가 정책과 상품구색 다양화 및 신선식품 리콜제 등의 판매전력과 불우시설 방문 등 지역친화 활동을 더욱 강화해 적극 방어한다는 입장이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아파트와 일반 주택이 혼재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체 주민의 98%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산층 이상으로 비교적 소득수준과 소비성향이높은데다 7만6천여명의 기장군 주민과 여름 해수욕철 해운대를 찾는 하루평균 수십만명의 유동인구까지 흡수하는 알짜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신시가지 밖에도 까르푸 해운대점을 제외하고는 대형 할인점이 없어 이들 지역에서도 적지 않는 소비자들이 신시가지 할인점을 찾고 있다.

따라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마그넷과 기득권을 지켜야 하는 이마트의 한판 승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