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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독설에 유시민도 "정상 아니다"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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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시민

진보정의당 유시민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통령 후보가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보인 태도에 대해 “일반적 기준으로 봐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토론 도중 “(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온 겁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지적이다. 토론계의 ‘독설가’로 불리는 유 전 의원도 이 후보의 독설을 비판한 셈이다.

유 전 의원은 5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 간의 토론은 그 후보가 자기 자신의 정책과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나오는 것인데 이 경우는 ‘내가 표를 얻으러 나온 게 아니라 특정 후보의 표를 떨어뜨리러 나왔다’고 선언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토론장에서 면박을 줬다고 해서 그게 꼭 그 후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박 후보를 싫어하던 유권자들에게는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면이 있지만 그게 실제로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한번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 후보와 함께 손잡고 통합진보당을 만들어 공동대표까지 지냈으나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갈라서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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