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예선, 중국 본선에 한발 더 나아가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2002 한.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 2위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본선에 한발 더 다가섰다.

15일 (한국시간) 중국 센양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 중국은 후반 리웨이펑과 판지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서 중국은 승점 10 (3승1무) 을 기록, 이날 승점추가에 실패한 조 2위 우즈베키스탄 (승점 6) 과의 승점차를 4로 벌렸다.

전반 내내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한 중국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파고 들었다. 그러더니 후반 18분 우쳉잉의 코너킥을 리웨이펑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25분 스트라이커 판지이가 우즈베키스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찬 프리킥이 우즈베키스탄 수비벽을 지나 골네트 오른쪽 상단에 꽂히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전후반 90분간 단 세차례의 슈팅밖에는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같은 날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태국을 3-1에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점 7을 기록, 바레인 (승점 6) 을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는 승점 8의 이란이 지켰다.

태국은 전반 20분까지 세차례의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는 등 경기를 주도하더니 전반 28분 키아티삭 세나무앙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사케산 피투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예상치 못한 리드를 내준 사우디아라비아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두 차례나 골포스트를 맞추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다.

태국보다 한수 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동점과 역전은 단지 시간문제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시작 1분만에 알 자퍼의 골로 동점을 이룬데 이어, 후반 18분 알 도사리의 40m 중거리슛이 태국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튀어나오자 달려들던 압둘라 빈 셰한이 골로 연결시켜 역전을 이뤘다.

또 7분 뒤인 후반 25분에는 알 자퍼가 태국진영 왼쪽을 치고 올라가다 센터링 해준 공을 알 도사리가 쐐기골로 연결시켰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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