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안도현 "박근혜 부모 왜 총 맞아 죽었는지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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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인 안도현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여성 지도자는 언제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박 후보가 여성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인물은 아니다"라며 "남편이나 자식을 수발해온 어머니 같은 분이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공주가 여성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김지하 시인이 박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누구를 지지하든 문제는 안 된다"며 "박정희 군부독재 유신에 항거한 대표시인이었던 김 시인이 그 딸에 지지를 표한 것은 안타깝다. 변절이라기보다는 오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는 못 부를 것 같다"며 "(김 시인은) 90년대 이후에 문학적으로 긴장을 많이 잃어버린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시인이 박 후보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안 위원장은 "인간적으로 박 후보가 가련하거나 측은한 분이지만 부모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박 후보뿐이겠는가"라며 "박 후보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년간 권력의 중심에서 분단 체제를 이끌고 장기집권에 따라 권력누수현상이 생기게 된 장본인이 박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놓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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