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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내무사표 체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양찬우 내무부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언론인「테러」사건의 범인을 색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정일권 국무총리를 거쳐 박정희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러나는 소감으로『조속한 시일안에 범인을 색출하라는 박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해 경찰력을 총동원 수사했으나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큰 사회문제를 일으키게 한데 국민에게 사과하는 동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양찬우 내무부장관의 사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귀경을 기다려 2∼3일 안으로 수리여부가 결정된 것이라고 정부고위소식통이 23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장관의 사표제출을 계기로 2∼3부처에 대한 일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양장관의 사표제출이 언론인「테러」사건에 대한 치안당국의 단순한 예방책임이나 수사능력부족에 대한 인책이라기 보다 수사부진 이유가 사건성질이 경찰의 수사 한계를 넘어선 범위에 속한 것이라는「정치적 거취표명의 성질」도 띠고 있기 때문에 각료인책의 범위가 1∼2부에 더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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