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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장마에 이어 폭염도 오보…하루만에 기존 예보 뒤집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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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들이 양산을 쓰고 근무하고 있다.

기상청이 장마 오보에 이어 폭염 예보에서도 오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서울의 폭염이 이달 24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20일부터 폭염이 누그러지겠다고 한 18일 예보를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앞서 기상청은 18일 “토요일인 20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후 폭염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루 차이를 두고 폭염 종료 시점이 5일이나 뒤로 미뤄진 것이다.

기상청의 폭염 오보가 시작된 건 지난 11일이다. 기상청은 이날 “11일부터 14일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 예보와 달리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잇따른 기상청의 폭염 오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기상청의 예보를 탓하는 여론이 많다. 한 네티즌은 “열대야 안녕~ 이라고 하던데 난 지금까지의 기상청이랑 안녕하고 싶습니다. 무슨 덥다는거 빼고 맞는게 하나도 없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 진짜 힘들다 기상청은 희망고문 그만해라. 다음주면 시원해진다는 뻥좀 그만쳐”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기상청의 장마 오보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초 올해 장맛비가 평년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올해 장마기간 동안 전국 평균 332.1㎜의 장맛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356.1㎜)보다 24㎜ 적은 것으로 기상청의 장마 예보가 빗나간 것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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