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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상 부러워하던 눈들, 서울을 보기 시작하다
서울 원서동 한옥 풍경. 옹기종기 아담한 한옥이 어깨를 맞댄 좁은 골목에 가로등 불빛이 푸근해 보인다. [민음인 제공]정독 도서관, 덕수궁 돌담김, 삼청동길, 창덕궁, 청계천,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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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고립성, 섬은 매력적인 대안문화공간
남이섬과 자라섬의 공통적인 코드는 예술이다. 대중이 예술과 소통하고 즐기려면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공연장이나 미술관이 그런 공간이다. 최근 들어서는 전통적인 예술 공간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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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면 배 아플 프로그래머 ‘강추’ 영화들
올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해온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8~16일 부산시내 6개 극장에서 14회째 행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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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계를 강타한 퇴계의 편지 『자성록』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퇴계의 저술 중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선에서 이 책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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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계를 강타한 퇴계의 편지 『자성록』
퇴계의 저술 중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선에서 이 책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주로 읽혔다. 일본의 주자학은 임진왜란 때 실어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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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내일 개막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미술 축제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6월 7일~11월 22일)가 공식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올해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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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간 7㎏ 빼며 ‘김씨표류기’ 찍은 정재영
‘김씨표류기’가 주는 큰 웃음 중 절반가량은 정재영의 즉흥연기 덕이다. 자장면과 관련된 포복절도할 회상 장면에서 “먹고 쳐, 먹고 쳐!”하는 대사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김경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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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 머무는 공간 ⑤주유소가 있는 건물 서울석유
①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옆에 주유소 건물이 있다. 건물 외벽이 철사망으로 둘러 쳐져 있다. 건물의 색감이 철망에 반사된 빛의 방향과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②7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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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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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폭 한뼘 더 넓혀준 ‘2008 올해의 책’ 뽑았습니다
책은 깃발과 같다. 우리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정직하게 보여주고 갈 방향까지 가늠케한다.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와 함께 한 책은 어땠을까. 중앙일보는 한 해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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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명품 대작 싹트는 ‘다큐 한류’의 꿈
고품격으로 호평받은 대형 다큐들. ▶EBS 세계문명다큐‘안데스’ 6부작. 10일 밤 9시50분 6부 방송. 13~14일 오후 7시30분 재방송. 지난 주말 EBS 다큐 ‘안데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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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1948년 … 해방 후 5년의 선택이 대한민국 운명 갈랐다
대한민국 60년의 ‘근대화 성적표’는 눈부시다. 경제 성장의 통계 지표가 무엇보다 괄목할 만하다. 1960년대 초까지 국가예산의 85%를 미국 원조에 의존했던 나라가 지금은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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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한 걸음
지금의 중국 산시(山西)성 융지(永濟)라는 곳에는 관작루(鸛雀樓)라는 정자가 있다. 예전의 것은 허물어져 그 자취가 없어졌으나 2002년 중국 당국이 다시 지었다. 그 이름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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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책 ⑤ - ,
‘생각의 보폭’으로 걷기를 권한다 고종석 유럽통신“나는 한 주일의 시작을 으레 그렇게 하듯, 페르-라셰즈 묘지로 향했어. 죽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위로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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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프리즘] ‘따뜻함’사라지는 서울의 문화
서울시는 현재 디자인명품도시로 거듭나는 중이다. 디자인과 같은 고품질의 문화를 통해 서울의 도시 구조와 경관을 업그레이드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문화(중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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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영화 ⑤ 홍상수의
걷기, 그 세밀한 상상력에 대하여 칼이란 친구가 있다. 영화잡지 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칼 로즈메이어라는 특이한 이름에 익숙해 있을 것이다. 그는 미국 프리미어닷컴의 기자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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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개그, 누가 누가 잘하나
지난 한 해 방송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낸 게 있다면 막말 전염속도다. 이 지면에서 “이러다간 ‘새끼’라는 단어를 들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게 몇 개월 전이었는데 정말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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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영화와 공간
최근 우리 영화의 공간감은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다. 하나같이 세련된 건축물에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객들도 '눈 호사'의 즐거움에 눈을 떴다. 공간 연출을 담당하는 프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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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호출하는 홍콩 누아르의 귀환
영화 ‘상성’, 양조위와 금성무 재홍이 형은 술만 마시면 짙은 남색의 싸구려 바바리를 입은 채 일어서 한껏 비장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윤발이라 불러다오.” 얼굴이 갸름하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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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나? 조폭 중간보스 나? 대한민국 아빠
40대 가장인 이 남자, 꽤 열심히 산다. 꿈도 있다. 자식들 원하는 대로 조기유학도 보내고 싶고, 낡은 아파트에 짜증내는 아내를 위해 쾌적한 집으로 이사도 하고 싶다.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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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산 약초와 뉴미디어
지난해 늦가을, 가리왕산 쪽으로 가다 정선 5일장에 들른 적이 있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에 대해 알아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낯선 여행지를 향한 호기심의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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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선호하는 스타 이미지는?
안성기, 차인표, 유재석, 황정민.....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대중의 높은 사랑을 받으며 안티가 거의 없는 연예인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겸손과 성실이라는 이미지로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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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얼굴 없는 사제의 숭고한 문장들 - 김훈의 '칼의 노래', '강산무진'을 중심으로 1. 항아리 속 하늘 중국 우화 중에 ‘항아리 속 하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우화는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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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로빈슨 크루소도 소비했다, 고로 존재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유명한 말을 요즘 세상에 옮기면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쯤 되지 않을까. 멀지 않은 과거에 보릿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