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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과주말을] '일상을 딴 세상으로' 뒤집기
제목에 현혹되지 마시라. 동물원 구경과 별 관계가 없다. 아니, 현혹되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책이지만 내용은 더없이 알차기 때문이다. 세계적 팬클럽을 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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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라스트 키스 … 철 안 든 어른들의 방황
2002년 이탈리아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두 달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총 10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려 오랫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이탈리아 영화계에 모처럼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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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영화] 조폭의 잔혹과 낭만 사이 줄타기
감독:유하 출연: 조인성·남궁민·천호진·이보영·윤제문·진구 장르: 액션·드라마 등급: 18세 홈페이지: (www.dirtycarnival.co.kr) 20자평: 비열한 세계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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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연극 '닭집에 갔었다'
"골라, 골라." 컴컴한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멈칫하게 된다. 잘못 들어왔나. 웬 장사꾼 소리, 게다가 비릿하고 퀴퀴한 냄새라니…. 연극 '닭집에 갔었다'의 첫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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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책 읽기' 역사 들춰 시대를 읽다
읽는다는 것의 역사 (원제 A History of Reading:In theWest) 로제 샤르티에 외 엮음, 한국마케팅연구소 이종삼 옮김, 742쪽, 3만5000원 같은 책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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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2만불 시대의 시민운동
내가 사는 아파트 동네는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산동네를 재개발해 지은 단지이다 보니 진입로가 불편하다. 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쪽은 늘 붐빈다. 주민들의 청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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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을기리며] 과학을 예술이게 하고 일상을 축복이게 한 …
인간은 늘 신(神)이 되고 싶어한다. 예술가들은 이를 위해 평면에서 입체로, 그리고 움직임으로, 끝내는 음향까지 겸한 창작을 꿈꾸었고 또 이러한 길을 걸어왔다. 이것을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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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시대가 온다 2
디지털 정보는 컴퓨터 칩을 타고 오지만 시루떡 아날로그 정보는 꼬불꼬불한 논두렁길을 타고 옵니다. 그래서 그것은 화려한 106화음이나 음침한 진동음으로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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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시대가온다] 2. 시루떡 돌리기 정 담은 정보 원리
전화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한국인들은 시루떡을 돌리는 방법으로 온 동네에 정보를 알렸다. 디지털 정보는 컴퓨터 칩을 타고 오지만 시루떡 아날로그 정보는 꼬불꼬불한 논두렁길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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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속물적 일상 … 그래도'구원'은 있나니
일상의 모험 서동욱 지음, 민음사, 395쪽, 1만8000원. 우선 일러두고 싶은 점 - 발랄한 느낌의 책 제목을 최대한 무겁게 받아들일 것. 저자가 화두로 삼은 소통.패션.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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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작가 박금산 첫 소설집 『생일 선물』발간
2001년 『문예중앙』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신예작가 박금산의 첫 소설집 『생일 선물』이 출간됐다. 이 소설집은 표제작 「생일 선물」을 비롯하여 총 아홉 편의 소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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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힌다
"사진은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 그러나 날짜가 지난 입장권. 한번 다녀온 무릉도원을 다시는 찾지 못했던 도연명처럼 우리는 사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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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심사평
이번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응모작을 읽어나가면서 가장 크게 문제 삼았던 것은 비평의 방법과 논리의 문제였다. 문학비평은 정서의 영역에 근거하고 있는 문학을 논리의 영역으로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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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타자로의 열림 혹은 닫힘 거리의 서사 - 윤성희 론 권채린 1. 매혹과 환멸의 글쓰기 동시대 한국 소설을 둘러싼 모종의 강박 중 하나는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명제이다. 문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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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한류로 '한·일 화합의 채널' 만들자
우리 사회에 어느 때부터인가 '한류'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이 말은 점차 그 자생적인 힘을 갖고 살아 움직이고 있다. 한류는 이제 보통명사이자 고유명사화해 보통명사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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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디 아더 사이드'
'죽음과 소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리엘 도르프만의 신작 희곡 '디 아더 사이드(The Other Side.사진)'가 손진책의 연출로 공연(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4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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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함부로 성호를 긋다'
강경호(1958~ ) '함부로 성호를 긋다' 부분 (1연 생략) 까마득한 하늘 비 내리는 것에 대해 한적한 밤길 가끔 만나는 자동차 불빛에 대해 아스팔트 길에 치여죽은 개죽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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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이다] 3. 상상적인 글쓰기
▶ 왼쪽부터 문학평론가 백지연씨, 소설가 하성란·김경옥·조경란씨. 천운영씨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네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하는 서술방식의 탐색으로 주목받았다. [최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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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꿈꾼 죄『보봐리 부인』
시대를 막론하고 문제작이라 불리는 작품이 있다. 근대 사실주의 소설의 효시가 된 구스타프 플로베르의『보봐리 부인(Madame Bovary)』도 그중 하나다. 1956년 10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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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부] 젊은 작가 8인展 "미술이 무엇인가"
삼성미술관 학예연구원들이 2년마다 선보이는 '아트 스펙트럼' 철이 돌아왔다.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2001년에 만든 이 기획전은 특정 주제 없이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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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화가 최민화씨 '상고사 메모'展
13세기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는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예술가들을 꿈꾸게 한 싱싱한 생물이다. "2천년 전께 단군 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세웠다"는 건조하고 짤막한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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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담았죠"
오늘 시작하는 MBC의 16부작 수목 드라마 '나는 달린다'(연출 박성수.극본 이경희)는 좀 별나다. 시선을 확 잡아끄는 스타 배우도, 화려한 전작을 내세우는 유명 작가도 눈에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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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2년만에 드라마 복귀하는 장미희씨
왕년의 인기 탤런트 장미희(46)씨가 2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휘황찬란한 카바레 불빛과 함께. 장씨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SBS 새 일일연속극 '흥부네 박 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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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멍텅·윤바람·신옥매 기억하시나요
등 4컷의 그림에 촌철살인의 해학을 담는 시사만화는 신문을 읽는 또다른 재미다. 이러한 신문만화는 1924년 노수현씨가 조선일보에 첫 선을 보인 '멍텅구리'에서 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