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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책에게 길을 묻다] 왜 성난 얼굴로 돌아보나?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남겼던 일화 중 으뜸은 영국 런던을 쓰러뜨렸던 ‘봉이 정선달’ 노릇이다. 세상이 알듯 1971년 조선소 차관 협상 때 한참 궁하던 왕회장은 지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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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은둔의 나라가 아니었다”
관련기사 미 동부가 한국보다 더 낯설다 모든 나라는 자기만의 ‘이미지’를 가진다. 역사의 흐름을 따라 부단히 변화할 수밖에 없는 ‘국가’에 부여된 이미지는 그야말로 인상적(우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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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의 문화가 암시하는 사회] 역사와 함께해 온 복수극, 왜 지금 또 열광하나
━ K콘텐트로 진화한 복수드라마 문소영 중앙SUNDAY 문화전문기자 20여년 전 한류의 물꼬를 튼 드라마는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 같은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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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 머무는 공간⑥ 제주도 중산간 창고
① 제주도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창고. 바람 많은 제주도 특성상 지붕 보호를 위해 녹색 방수천으로 덮은 뒤 줄로 단단히 묶어 놓았다. ②③ 제주시 구좌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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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본질 캐는 대형기획물 쏟아져…'일본학 총서' 시리즈 등
오늘은 광복 52돌이 되는 날. 그날의 감격을 차분하게 되새기며 한.일 양국의 진취적 관계를 숙고해볼 시점이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8.15를 겨냥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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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지성인" 에드워드 사이드 著
지성인의 첫째가는 기능은 그가 속한 사회의 제반 현상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여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데 있다. 크게는 국경과 민족,작게는 직종간 벽의 개념이 바뀌어가며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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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뷰]한국영화 IMF시대 살아남기 몸부림…다양한 장르시도로 불황 돌파
IMF, 환율폭등 등 경제위기로 한국영화계도 한층 위축되고 있다. 한동안 한국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대기업들 중 몇몇 군데가 영상산업에서 손을 뗄 것이란 소문이 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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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도, 반전도 없다 '피의 전설'이 있을 뿐
임전무퇴(臨戰無退)라 했다. 전사들은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 명예로 여긴다. 영화 '300'의 사나이들이 그렇다. 오늘의 굴욕보다 내일의 영광을, 개인의 행복보다 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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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西古今을 한 몸에 품은 상하이
도시의 여러 얼굴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아마도 공장과 허름한 건물 사이에 초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서울의 남서쪽에서 도시의 명암을 분명하게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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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깊이 읽기] 중국의 정체성
관념사란 무엇인가 진관타오·류칭펑 지음 양일모 외 옮김, 푸른역사 전2권, 612쪽·572쪽 3만9500원·3만8500원 중국이라는 기관차는 일본과 독일을 추월하고 이제 미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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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슬람 = 빈 라덴’일까요, 그건 아주 짧은 생각
서방의 이슬람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문명의 충돌이 아닌 ‘다름’의 시각에서 세계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가운데 두 눈만 드러낸 무슬림 여성.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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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의'로 지구촌을 묶자
"자기 고향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도 상냥한 초보자다. 모든 땅을 자신의 고향으로 보는 사람은 이미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전세계를 하나의 타향으로 보는 사람은 완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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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印度를 왜곡하는가" 인도史 전공 이옥순 박사 강석경·류시화 글 비판
"인도를 바로, 우리의 눈으로 보자." 비문명적이고, 가난하지만 행복한 구도자들이 사는 나라라는 인도의 이미지는 영국인들이 식민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한 이념적 조작에 지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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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동질서 뒤흔드는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
이집트 소요 사태가 국제사회의 초미(焦眉)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30년째 장기집권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집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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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西 넘나든 무대의상 마술 부린 듯
모차르트의 오페라'마술피리'는 줄거리의 특성상 시대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만큼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남자 주인공 타미노가 동양에서 온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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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서구 중심 역사관 통렬히 비틀기
마셜 호지슨의 세계사론 마셜 호지슨 지음, 이은정 옮김, 사계절 509쪽, 2만8000원 유럽의 재발견 볼프강 슈말레 지음, 박용희 옮김 을유문화사, 424쪽, 2만원 "영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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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획리뷰] 지구촌 시대 정체성의 역작용
"나는 레바논에서 태어나 스물일곱까지 거기에서 살았으며, 모국어인 아랍어를 통해 알렉산드르 뒤마,찰스 디킨스 등을 읽게 됐다. 어떻게 내가 그 추억을 잊을 수 있겠는가?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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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촌티 = 뷰티 봄바람 타고 온 '레트로' 물결
'유행'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세태와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역설적이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복고(復古)주의'는 유행의 한복판에 있었다. 끊임없이 변하는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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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삼국지 "아시아의 '반지의 제왕'되겠다"
15일 오후 4시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 (태원엔터테인먼트, 비주얼라이져 공동 제작, 이인항 감독)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 자리에는 이인항 감독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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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스라엘·미국 삼각관계 파헤친 책들 출간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해 CNN 등 TV화면에 보이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위기는 거의 '축제' 다. 뉴욕에서만 1만여명의 희생자를 낸 이 참사에 보내는 저들의 환호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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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름음악제 '카메라!액션! 음악!' 7월 개막
클래식과 영화음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16회 도쿄여름음악제 '카메라! 액션! 음악!' 이 오는 7월 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東京) 소게추홀.분카무라 오차드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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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출간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시디는 이 자서전을 두고 "마치 저자인 사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훌륭한 소설 같다" 고 평가했다는데, 충분히 동의할 만하다. 세계적인 소설가 나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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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탈아론’ 주창한 후쿠자와 유키치 침략전쟁 정당화한 일 우익의 원조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천부인권을 외친 일본의 대표적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 1854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