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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자]초대시조 - 나비 등을 타고
나비 등을 타고 이준섭 세상일 뜻대로 안될 때는 나비 등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자. IMF로 가뜩이나 어지러운 이 세상, 별은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듯, 절망이 처절할수록 더 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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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사막에 핀 ‘행복의 꽃’
사막 르클레지오 지음, 홍상희 옮김 문학동네, 480쪽, 1만1000원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르클레지오의 중요 작품은 거의 번역됐다. 국내에서 강의도 한 터라 친근한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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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교사 생이별의 아픔 누가 알까
목포에서 배를 달려 6시간30분.축도 5만분의 1 지도에선 점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국토 최서남단의 소도(小島)인.가거도'(일명 소흑산도)의 아침은 새벽 안개를 걷으며 힘찬 출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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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문득 고개 드니, 가을
제주도에 파묻혀 18년간 사진만 찍다 돌아간 고(故) 김영갑(1957∼2005)은 자신이 담아낸 제주 하늘 사진 아래 다음과 같이 적었다. ‘가을 햇살을 받아 적다’. 감히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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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in&Out레저] '맥주병'도 괜찮아요…올 여름엔 나도 인어
한반도의 삼면이 바다라지만 솔직히 우리는 바닷물과 그리 친하지 않다. 바닷바람 맞으며 어린 시절 보낸 사람 아니라면 다 그럴 게다. 그런 탓에 스쿠버다이빙 천국으로 해외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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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은 잔뿌리 많은 게 좋다 |좋은 나무 고르기와 식수 요령
햇살이 따스해지면서 나무심기에 좋은 때가 됐다. 넓지 않은 정원이라도 몇 그루의 나무를 심어놓는 것은 우리생활을 훨씬 풍요롭게 한다. 때마침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 한달 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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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자 여사
운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6세가 되던 어느 여름날 아침, 대기에 있는 별장에서 무심히 집어든 신문에 이은 왕세자 전하의 사진과 자신의 사진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이방자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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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소풍] 맛있게 얌얌 … 싸니까 여유만만
따뜻한 햇살과 짙푸른 초록, 형형색색 예쁜 꽃. 아이들 손잡고, 어른 모시고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사는 안상희(36.사진(中)) 주부도 다섯 살 민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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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예찬
5월도 이제 며칠 남지않았다. 그동안 스산한 5월, 초조한 5월, 울적한 5월을 얘기하고 있는사이에 그 5월은 어느새 하순이 되었다. 요즘 며칠, 하늘은 모처럼 푸르고, 대기는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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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폐허, 그리고 비밀의 식물
목이 아프다. 지난 밤 습기 조절을 잊은 채 춥다고 집안 온도만 급히 올린 탓이다. 간신히 우유나 한 잔 타 먹고 출근하면 딱 좋을 시간. 포트에 물을 올리고 목울대를 힘겹게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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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캐기 가족동반 삼림욕에 봄 내 음 만끽
3월은 두터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청수가 한결 더 여울지고 버들개지에 물이 오르면서 괜 시리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춘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햇살이 따스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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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원격조정" 하루가 25시
아침 햇살이 막 퍼져나가기 시작할 무렵인 3일 오전 7시30분, 하루 일과를 열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서울올림픽대회의 사령탑 격인 올림픽회관 내 종합상황실은 적막을 깨는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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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장독대는 그 집 특유의 음식 맛을 간직한 미각의 산실이다. 주부들의 온갖 지혜와 정성이 담긴 이곳은 주부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성역과도 같은 곳이었다. 예부터 「장맛이 변하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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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Lemon)
보타니칼 이름 :Citrus limon place of origin : 인도가 원산지 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남 유럽과 플로리다 그리고 켈리포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오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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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부부 주말엔 '빼 살!' 부부
'다이어트를 하려면 연휴를 이용하라!' 토요일 아침 6시, 아내가 단잠을 깨운다. 평일보다 이른 시각, 운동복을 갈아입기 전 김형근(43).송미자(40)씨 부부는 줄자부터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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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의 Real English] 6. Spring is just…
봄이 이제 우리 곁에 와있는 것같다. (Spring is just around the corner./Spring is almost here.) 미국인들은 봄을 겨우내 쌓였던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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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커튼을 열면 우울증이 닫혀요
한겨울에도 활기찬 건강을 유지하려면 보온에 신경을 쓰면서 야외활동을 늘려 햇볕을 많이 쬐도록 한다. 사진은 김선규 작 ‘호수공원의 아침’(부분). ‘엄동설한 추위를 빛과 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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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도여행 - TGV를 타보니
'우리는 제네바로 간다'. 지난 5일 오전 7시16분 파리 리옹역에서 제네바행 첫 TGV고속열차에 몸을 실었다.1등석.편도 1백5달러(한화 약9만4천5백원)나 하는 비싼 좌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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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3월13일
햇살 눈부신 주말 따뜻한 햇살로 몸이 나른하게 느껴지는 주말. 산뜻한 봄 옷차림으로 탁 트인 곳으로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전국이 차차 흐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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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95. 아라리난장
제11장 조우 박봉환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두 가지가 있었다. 그 첫째는 희숙이었다. 그녀는 서른 중반을 넘기도록 동가식서가숙으로 전전하던 그가 획득한 가장 성공적인 전리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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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72. 아라리난장
제10장 대박 희숙은 냉큼 다가와 한철규의 겨드랑이 속으로 손바닥을 밀어 넣어 팔짱을 끼었다. 액세서리 점포에서 견본품으로 얻어 바른 향수 냄새는 아직도 그녀의 머릿결에 진하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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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살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박완서의 소설이자 동명의 연극 제목, 내가 마지막까지 간직하고 싶은 것)이 뭔지 깨닫게 된 것은 1998년 초봄의 일이었다. 꾹꾹 눌러쓴 유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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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10번째 시집 '비 잠시 그친 뒤' 출간
"저리 빛날 수도 있구나 한 삶을 살고 나서 마침내 얻어지는 저 하얀 뼈 몇 개 깊은 산 삭정이 부러지듯 우리네 꿈도 사랑도 어느 날 문득 소리 없이 무너져내리면 그리하여 살아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