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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불가해한 사랑의 전설
꽃피는 봄이 왔으니 사랑 얘기를 한번 해 보자. 조선시대 모든 간통은 사랑이었다. 혼인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오지 않는 남녀관계는 모두 간통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조선 세종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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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가자”(세종) “나를 따르라”(정조)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가진 리더라 해도 혼자서 그것을 이룰 수는 없다. 조직이 필요하다. 리더가 자신의 손발과 같은 조직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생사가 달라진다.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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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거울,흐릿하게먼 길을 비추는 …김 범
관련기사 김범과의 5분 토크 일생 동안 글을 쓰면서 살게 되리라고 예감했던 소년이 성년이 되는 날은 언제일까? 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 소년은 ‘첫 책’을 상재하면서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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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막는 방패로 세웠는데 … 불로 잃어”
“숭례문은 그 자체가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 세워졌다. 불을 막으려 지은 숭례문을 불로 잃은 셈이다.” 우석대 김두규 교수는 풍수지리학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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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회피
세종이 즉위한 지 23년째인 1441년이다. 왕이 발끈 화를 내는 눈치다. “내가 이제부터 마땅히 삼가겠노라고 했거늘 어찌 다시 번거롭게 말을 하느냐”(『조선왕조실록』)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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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읽기] 권력과 부패
부패는 권력의 본질적 속성일까? 도덕적 정당성을 최후의 보루로 삼는 듯했던 현 정권의 몇몇 권력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패는 사회적 신뢰를 좀먹고 개인의 정당한 성취동기를 무너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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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양반아닌 일반백성이 억울함 호소하려면 …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대표적 방식은 상소(上訴)였다. 상소란 아랫사람의 실정이나 마음을 윗사람에게 전한다는 의미다. 상소의 내용은 국가 정책에 대한 건의, 인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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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男女 관계를 나라님이 어쩌랴
조선 태종 15년(1415) 11월 어느 날 김씨부인은 새신랑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인으로서 새신랑을 맞는다니 무슨 말인가? 김씨부인은 죽은 중추원부사 조화(趙禾)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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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男女 관계를 나라님이 어쩌랴
조선 태종 15년(1415) 11월 어느 날 김씨부인은 새신랑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인으로서 새신랑을 맞는다니 무슨 말인가? 김씨부인은 죽은 중추원부사 조화(趙禾)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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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푸는역시] 조선시대 언론, 권력 감시 어떻게
최근 기자실 통폐합 파문이 거센 가운데 언론의 역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사헌부.사간원의 대간(臺諫)들이 언론 기능을 수행했다는데, 이들은 어떻게 권력의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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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푸는역시] 관원 임명 때 동의 권한 … 왕의 전횡 막아
조선시대 대표적 언론기관은 사헌부와 사간원이다. 별개의 기관이었지만 실제 기능면에선 밀접한 연관을 지녔기에 이곳 관원들을 대간(臺諫) 혹은 언관(言官)으로 통칭했다. 관리들의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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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경영] 인사가 만사 반대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둬라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상식이다. 이 말은 조직이 잘되기 위해 사람을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뜻과 함께 사람을 다루는 인사가 그만큼 어렵다는 함의도 있다. 조직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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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폭행·조폭과의 전쟁 13년 '강력범 킬러' 여형사
2일 여경 창설 61주년 기념식에서 다모 대상을 받은 서울경철청 윤화자 경위. [사진=변선구 기자] "2년 전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투약자의 애인 행세를 하다 들켜 차에 5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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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신문고
"아! 나라의 흥망은 오로지 언로의 개폐에 달려 있는 것이어서 언로가 막히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정조의 이 말은 오늘날 되새겨도 가슴에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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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의 드로잉 에세이-벌레와 목수
메뚜기 널 잡겠다, 단풍나무·물푸레나무 벌레가 작고 보잘것없는 미물이라고? 천만에. 조선시대에 벌레는 시대의 향도였다. 벌레가 솔잎을 먹으면 사람들은 자숙해야 했다. 술을 먹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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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푸는 역시 조선시대의 '공무원 고과'
조선시대에도 공무원들의 근무 성적을 매기고 이를 인사관리에 반영하는 제도가 있었다. 오늘날 쓰는 용어와 같은 고과법(考課法)이 그것이다. 고과법은 고려 성종 8년(989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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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법
법(法)은 '물(水)'과 '가다(去)'가 합쳐진 글자다. 이를 두고 물이 흐르듯 순리를 따른다는 뜻에서 만들어졌다는 설(說)이 있지만, 그냥 설일 뿐이다. 법은 본래 법()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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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개혁의 꿈, 500년 비문으로 남다
우리 주변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유적들이 많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집 옆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휴일 자녀들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기 보다 내가 사는 지역의 유적.유물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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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리더십] 1. 과학적 회계와 통계
조선 500년의 버팀목이었던 세종. 그는 문치를 강조하면서도 문약에 빠지지 않았고, 명나라에 사대를 하면서도 우리의 힘을 키웠다. 한글날을 앞두고 '정치가 세종'의 국가 경영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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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⑥] 금단의 性
성직자들에게 성적 쾌락은 금단의 영역이며, 성(聖)과 속(俗)을 나누는 가장 확연한 분기점은 이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느냐 여부다. 그러나 성에 대한 성직자들의 태도에는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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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④] 불륜
어떤 학자는 인간사회의 병리를 따져본 결과 ‘부적절한 관계’ 증후군으로 귀결된다고 했다.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는 일 때문에 세상이 망가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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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②] 미망인의 性
영국·프랑스·독일 등 서양에서는 미망인의 재혼을 적극 권장했다. 필자가 직접 읽어본 서양의 고문서만 해도 그랬다. 16세기 독일 괴팅겐의 미망인 안나는 남편이 생전에 운영하던 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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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1년간 범인 545명 붙잡은 막강 '포순이'
한국 최고의 여자 경찰은 누굴까. 경찰청은 2005년 '다모(茶母)대상' 수상자로 충북 청주 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 황현주(32) 경장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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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작업 앞당겨 내년 완료 앞에는 광장 조성"
서울 광화문 앞에 이르면 내년에 서울시청 앞 잔디 광장(4400평)보다 넓은 5000여 평의 광장이 조성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