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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
김정하정치국제부문 차장 최근 연말정산 파동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철학적 빈곤’이 바닥까지 드러났다. 문제의 발단인 ‘증세 없는 복지 확대’라는 현 정부의 원칙부터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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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난 송씨 삼둥이 인사 잘하는 이유 안다
주철환아주대 교수·문화콘텐츠학 거실에서 TV 소리가 나야 집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언제부턴지 일요일 저녁이면 똑같이 생긴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며 소동을 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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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공유의 동력은 역시 나르시시즘
양성희논설위원 요즘 흥미롭게 본 프로는 KBS가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작정하고 본방사수’다. 노부부, 사춘기 남매와 중년부부, 20대 세 자매, 외국인 유학생 룸메이트 등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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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노인 대상 성폭행을 말한다
엄을순문화미래이프 대표 “경로당의 할머니 한 분이 쑥 뜯으러 갔다가 젊은 청년에게 겁탈을 당했는데 그 할머니가 청년 손을 덥석 잡으며 ‘복 받을껴’ 했대. 다음날 그 얘기를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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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사회는 문명사회 아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유럽의 어느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국 사람 두 명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남자인지 여자인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다―두 사람이 싸우는 줄 알고 공항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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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손금, 관상, 골상 … 그러나 모두 심상만 못하다 길흉화복은 마음에서 갈린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짝사랑하는 처녀에게 꼬박 3년간 연애편지를 써 보냈더니 처녀가 우체부(집배원)와 결혼하더란다. 사람 일이 무작정 노력한다고 다 잘 풀리는 건 아니다. 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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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유대인과 한국인 … 교육열은 같은데 결과가 다른 까닭 … 삼성이 고리 끊어주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유대인들은 13세가 되면 ‘바르미츠바(Bar Mitzvah)’라는 성인식을 치른다. 부모들이 이를 위해 미리 자금을 저축해둘 만큼 유대인들에게는 중요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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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자서전 윤리학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이다. 그는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결코 지(知)를 사랑하고 추구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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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나체로 한 바퀴 돈다면 세금을 내리겠소” 거리의 주민들은 눈을 감았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화가 존 콜리어의 작품에 ‘레이디 고디바’라는 게 있다. 아름다운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백마를 타고 중세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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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베테랑 플레이어
송지훈 스포츠디렉터 차장 프랑스어 ‘베테랑(veteran)’은 어떤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해 기술이 뛰어나고 노련한 사람을 일컫는다. 단순히 경력이 길거나 나이가 많다는 느낌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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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국가 제창 보이콧
박형수 국제부 기자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동방의 태양. 정의를 믿는 자들의 눈과 같이 빛난다… 인내하며 이어나가며 영원하리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여.’ 이란의 국가(國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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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업무개시명령
심새롬 정치부 기자 업무개시명령은 정부가 파업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법적 수단이다. ‘국가경제에 심대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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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조용한 해고
최현주 금융팀 기자 “4년 차인 후배가 1박2일로 워크숍을 가자네.” 얼마 전 1년 만에 회식했다는 지인의 말이다. “뭘 하자고 했다고?!”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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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안와골절
송지훈 스포츠디렉터 차장 안와(眼窩·orbit). ‘눈구멍’이라는 뜻의 해부학 용어다. 머리를 감싼 뼈 중에서 안구 주변의 커다랗게 패인 구멍을 의미한다. 전두골·누골·사골·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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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황제에게 박수를
송지훈 스포츠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는 골프 대중화를 이끈 주인공으로 첫 손에 꼽힌다. 1996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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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에스파가 한 집에…'무적함대' 하이브에 떨고 있는 가요계
하이브 용산 사옥. 사진 하이브 방탄소년단, 엑소, 세븐틴이 하이브 지붕 아래 모일 전망이다. 하이브가 예정보다 일찍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의 지분(14.8%)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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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규탄" 野 장외집회 총동원령에…친명 좌장도 "바람직 안해"
더불어민주당이 2월 4일 윤석열 정부 규탄 장외집회를 앞두고 17개 시ㆍ도당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재명 대표도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공포정치를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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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인사검증
위문희 정치부 기자 고위공직자 인선 작업은 추천과 검증으로 나뉜다. 문재인 정부에선 인사수석실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검증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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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검정 고무신 100년
이경희 이노베이션랩장 식민지 시기 고무신은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양 신문물의 상징이었다. 조선 사람들이 신던 갖신이나 짚신보다 방수가 잘 되고 질겨서 실용적이었다. 구한말에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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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데이터 가축
전영선 K엔터팀장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제시한 개념이다. 10년 전 현대 사회를 ‘피로사회’로 명명한 그는 신작 『정보의 지배』에서 디지털 정보체제(Informationsre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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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무수익 무보수’ 펀드
장원석 증권부 기자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오른 뒤 파는 방식이다. 가치 평가 스타일은 저마다 다르지만, 최종 목표는 같다. ‘흙 속의 진주’ 찾기다. ‘가치투자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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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함주 생태공원 개장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함안 여항산 함주공원이 12일 준공됐다. 이 공원은 함안군이 푸른 경남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2001년 12월부터 49억원을 들여 가야읍 도항리 1만8천여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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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고대로부터 부와 신분의 상징이었다. 지금이야 돈만 있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로마시대에는 귀족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보석이었다. 다이아몬드를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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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커피하우스
요즘 시내 곳곳에 새로운 형태의 커피하우스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이 수입돼 한국의 커피문화가 질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지금은 산지도 남미.아프리카.아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