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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섬유와 두루마기가 만났을 때
한지섬유를 사용해 만든 유니폼 시안. 두루마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숙명여대 의류학과 채금석(56) 교수의 화두는 전통(우리)와 현대(세계)의 만남이다. 패션에도 ‘한국적’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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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의KISS A BOOK] 겉만 조숙한 나약한 아이들 '치열한 삶의 이야기' 어떨까
로빈슨 크루소는 어린이들의 영웅이다. 미셸 트루니에가 로빈슨 크루소의 제국주의 시각을 비틀어 패러디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민음사)을 써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애들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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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⑦
나무는 치욕으로 푸를 수 밖에 …도시속 서정시인의 고뇌 읽혀 독일 철학자 아도르노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쓴다는 것은 야만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인간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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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WEEK] GUIDE
김준권 목판화전3월 28일~4월 3일 인사아트센터문의: 02-736-1020한국 현대 목판화는 대부분 서양 유성 잉크를 쓰는 다색작업이다. 김준권씨는 동양적 다색 목판화를 찍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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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책세상 별천지 찾았다 오버!
어린이 책으로 가득 찬 파주출판단지 내 웅진 씽크빅 사옥 로비.'열린책들' 홍지웅 사장에겐 '첫 경험'이었다. 책밖에 모르던 출판인이 '도시'를 세우겠다고 건축가.공무원(파주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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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열린우리당 비대위 이끄는 김 근 태 의장
만난 사람 = 이수호 정치부문 차장 김근태 의장은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김근태 의장은 홈페이지에 자신의 꿈을 이렇게 적었다. 1970년대 수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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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애늙은이…젊지만 속 깊어 기특한 시인
언젠가 평론가 진중권은 "빨갱이들이 다 환경론자로 변했다"고 말한 적 있다. 1980년대 민중민족문학 진영에 있던 시인 상당수가 90년대 이후 생태시 계열로 전환한 걸 마땅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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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 섬으로 사진 기행
▶ 김영수씨가 자신의 꿈과 영혼을 찾아 떠돌던 섬과 바다에서 한 폭 수묵화처럼 잡아낸 ‘1999년 7월 목포에서 소흑산도’(上), 정주하씨가 우리의 희망이자 정화의 땅으로 재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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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당선작
▶ 그림 = 박병춘 아내가 나간다. 어둠보다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마당의 병든 무화과나무를 지나, 녹슨 대문을 열고, 아내가 나간다. 아내는 모지락스럽게 대문을 철커덕 닫아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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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웰빙] 맛이 꿈틀거린다, 주꾸미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포구에서 파도를 가르며 출발한 지 30여분.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바다 한가운데에 작은 어선이 보였다.두 사람이 열심히 소라 껍데기를 걷어 올리는 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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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 교수 수묵화 50년 회고전
남천(南天) 송수남(66.홍익대 동양화과 교수) 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까만 산수다. 검은 먹빛만으로 한국의 풍경을 그린 그를 사람들은 '수묵화 운동의 기수'라고 불렀다.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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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사람 향기나는 새해를 위하여
옛날 어떤 게으름뱅이가 살았다. 그 게으름뱅이가 섣달 그믐날 산에 가서 한참 나무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희미한 사람 소리가 들려 왔다. "섣달 그믐날 나무 하는 놈은 내 아들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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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클로즈 업] 순천 竹鶴里서 전시회 서예가 손호근씨
태고총림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는 이곳 전남 승주 땅 조계산은 절 울타리 너머도 자락 자락이 청정도량이다. 북으로부터 달려온 단풍이 어느덧 다다라 산 그림자조차 붉은데, 결 고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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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미완의 내러티브'展
강미선(42).염성순(42).유현미(39)씨는 마흔살 언저리에 선 여성작가들이다. 각기 한국화.서양화.조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며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로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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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명희씨 개인展
화가 김명희(54)씨는 칠판에 그림을 그린다. 그는 1990년 강원도 춘성군 내평리의 한 폐교에 작업실을 냈을 때 칠판을 발견했다. 깨진 유리 대신 바람막이가 됐던 낡은 칠판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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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하태진展
석운(石暈) 하태진(65.홍익대 동양화과 교수)씨는 조선시대 겸재 정선으로부터 흘러내린 진경산수(眞景山水)의 전통을 잇고 있는 동양화가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모교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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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暗香 혹은 낭만에 대하여
미술사학자 근원(近園) 김용준의'근원 수필'(열화당, 2001년 재출간)을 읽다가 '암향(暗香)'이란 낱말과 마주친 뒤 잠시 숨을 죽여야 했다. 길섶 한편에 숨어 핀 꽃 하나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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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전환기의 한국외교' 外
◇전환기의 한국외교(이상옥 지음,삶과 꿈, 2만8천원)=전 외무장관의 회고록. 냉전의 종식,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의 이행기인 노태우 정부 시절 외교사를 사안별, 국가별로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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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명인] 배첩장 김표영시
그의 손은 약손과 같다. 새까만 때가 덕지덕지 붙은 그림이나 수백년 세월 에 부대껴 너덜거리는 책도 말끔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다. 섬세한 손길로 먼지를 털어내고 보니 그 전에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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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근작전' 우리의 경치 화폭에 옮겨
활달한 붓놀림과 강인한 필세, 청명한 갈필(渴筆) 과 은은한 먹빛. 정갈하고 자유로운 선과 묵향의 세계. 대자연을 스승으로 독학, 한국 수묵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온 소산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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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근작전' 우리의 경치 화폭에 옮겨
활달한 붓놀림과 강인한 필세, 청명한 갈필(渴筆)과 은은한 먹빛. 정갈하고 자유로운 선과 묵향의 세계. 대자연을 스승으로 독학, 한국 수묵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온 소산 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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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자전
98년 ‘봄이 열리는 소리’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한 강정자씨의 첫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능란한 사실적 붓놀림과 먹빛의 농담변화, 계절적 자연미의 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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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상수원주변 식당.호텔 신축 경쟁 폐수 콸콸 샛강 먹빛
지난 9일 오후 팔당호 수변(水邊) 구역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북한강이 시원스레 보이는 강언덕 한켠에 유럽풍의 대형음식점 공사가 한창이다.2백평 남짓한 공사장 주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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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물갈이 방류 인천 앞바다까지 '먹빛'
5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호 방조제 배수갑문. 농어촌진흥공사 직원이 썰물시간에 맞춰 배수갑문 8개 중 6개를 차례로 열자 시화호에 갇혀 있던 시커먼 물이 '콸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