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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내가 아는 이 박사 경무대사계 여록(177)|한갑수
해공 신익희 선생이 호남선 열차 안에서 서거하신 지 얼마 뒤의 일이다. 하루는 경남 창령에 사는 최상용이라는 사람이 국회로 나를 찾아와 이 박사와 만송을 만나게 해 달라고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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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말 개정시안
◇받침 부엌(부엌) 동녘(동녘) 갓모(갈모) 강낭콩(강남콩) 옹콤 (옴큼) 옹큼 (움큼)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 꼽추 (곱추) 가을갈이 (가을카리) 거시기 (거시키) 채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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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이모네 집은 방 세 칸짜리 한옥이었다. 가운데 마루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건넌방 문간방이 달린 그런 집이다. 내가 어머니와 함께 들어서니 아버지와 이모부 둘이 마루 끝에 걸터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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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탐방 ⑪] 영화잡지 '웹진영화'
"한국영화의 지평을 크게 확대시킨 영화. 한국영화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 영화. 눈물이 계속 흘러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영화. 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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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멍텅구리배의 상념
영화를 깔보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영화보다 못한 소설들이 많습니다. 사회적.인간적 메시지로 강하게 양심이 움직이는가 하면 스토리나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 오래도록 가슴에 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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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영화낚시] '타인의 취향'
순수예술의 역사는, 알고보면 후원의 역사다. 별로 돈 안되는 예술 나부랭이를 하는 데에는 돈 많은 예술애호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왕조시대에는 왕이나 귀족이 '봉' 의 역할을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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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숲으로 함께 산책하실래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러나 새삼 삶의 진리를 거론하기에는 이 사회가 너무 팍팍할지 모르겠다.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곳에서 철학이나 ‘시 나부랭이’를 읊조렸다가는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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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갈등이 불러온 뉴욕 극장의 관객 폭동
1847년 8월 4일 개관한 뉴욕 애스터 플레이스 오페라 하우스는 문을 연 지 2년 만인 49년 4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미국 초연을 유치할 정도로 이름 높았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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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후덥지근/후텁지근
지난주에 나간 '무더위/불볕더위' 글 가운데 '무더위는 일반적인 더위와 달리 물기가 많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더위를 가리킨다'는 부분의 '후덥지근하게'는 '후텁지근하게'가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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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알프스 얼음 속에 잠든 미라의 저주-상
악령은 있는 것일까? 원래부터 없는데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인간이다. 없는 것은 불안하다. 신(神), 또는 창조주도 마찬가지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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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법랍 50년 맞은 법정 스님 동안거 해제 법문
불문에 든 지 반백 년을 맞은 법정 스님이 12일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행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만난 사람 = 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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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엔 공짜가 없다
청춘을 위로한다는 착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지난 한 해였다. 여전한 그 추세의 원점에는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의 한계와 모순에 의해 상처받고 좌절하는 것에 대한 기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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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나부랭이 까불면 처벌" 인천시의장 글에…경찰 칼뺐다
인천지역 경찰관들이 일선 경찰을 비하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3일 인천경찰 직장협의회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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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했다는 이유만으로 "극형 처할 것"…그 책엔 무슨 내용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사망 23주기를 맞아 7월 8일 0시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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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의 사랑? 아 예, 열심히 하세요"…뻔한 청춘 로코의 몰락
3.1%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일 종영한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 [사진 KBS]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가 20일 초라한 성적표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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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나부랭이라고? 그 말 듣는 알바 기분 생각해 봤나
━ [더,오래] 장연진의 싱글맘 인생 레시피(12) 나부랭이의 사전적 의미. [사진 구글 검색화면 캡처] 일기를 쓰다 말고 열이 받아서 ‘나부랭이’의 사전적 정의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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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스페인 대사관 침입 사건 첫 반응 “美 연루설 주시”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 북한이 37일 만에 “미국과의 연루설을 주시하고 있다”며 스페인 당국이 국제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첫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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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북한 대사관 침입 ‘자유조선 멤버’ 체포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 무장 요원들이 18일 크리스토퍼 안 체포에 이어 ‘자유조선’의 리더이자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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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윤석열 사퇴”, 최민희 “文대통령 탄핵 사전예방 집회”
“검찰총장은 내려와라!” 불과 얼마전까지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반포대로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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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논술 선생이 된 사연
━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저자: 조정래 조재면 출판사: 해냄 가격: 1만 2800원 소설가 조정래가 외동 아들의 논술 교사가 된 사연을 알고 나면 가슴이 턱 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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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탈영
박진석 사회에디터 “정말이야? 정말 안 들어왔어?” A가 사고를 쳤다. 입대 동기이자 주특기 동기, 자대 동기였던 그는 첫 휴가를 나갔다가 거짓말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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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맞아죽을 각오로 쓴 책 친일 선언, 김어준도 추천사 썼는데···
━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38〉16년 전 친일 논란 미리 말해두지만 이번 회는 재미없을 것이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이번에는 나의 일본 관련 사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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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대가 이윤기의 고백 "살아있는 경전은 따로 있다"
━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 〈17〉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가 친구 조영남씨와 생전 이윤기씨. 조씨는 이씨가 번역한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두 주인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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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환자가 죽는다는 얘긴가요?”…난 점쟁이 아닌 의사다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76) “그래서? 죽는단 얘기인가요?” 모른다. 나는 모른다. 의사지만 나는 모른다. 죽을 수도 있다고 했지 죽는다고 단정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