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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166
좌판으로 돌아오면서 태호는 볼멘소리를 하였다. "아모리 한정판매라고 사기를 쳤지만, 사람들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황태가 생필품도 아닐 뿐더러 아귀다툼하고 몰려들어 사재기할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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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② 주문진에 당도한 것은 오후 3시 무렵이었다. 유월 초순이었는데도 기후는 벌써 한여름이었다. 오징어철을 맞아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선착장의 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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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변씨가 주문진으로 떠났던 이튿날, 봉평에 남아 있던 세 사람은 진부령 황태덕장으로 차를 몰았다. 그곳에서 안사장의 덕장에서 햇태를 넘겨받아 주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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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어째서 황태가 팔릴 것을 예측하고 어묵장수를 거들었느냐는 승희의 귓속말에 변씨는, 적선을 하면 필경 화복이 뒤따른다는 부처님 말씀 듣지 못했느냐고 넉살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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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102
"뭐랄까…. 육체적으로 겪어야 할 고초보다는 문화적으로 소외당할 각오를 한다는 것이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문제여서 내딴에는 남 모를 갈등을 겪었습니다. " "그랬겠지요. 사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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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101
응당 발끈할 줄 알았던 윤종갑은 난데없이 웃으며 변씨의 말을 되받았다. "바꿀 인생관이 없었다면, 아까 회계가 맞지 않았을 때부터 내가 끽소리 한 마디 없이 잠자코 가만 있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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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난장]아라리 난장 99
남의 장짐을 빼돌려 흥정을 벌이자 했던 그들이었지만, 정작 마주치고보니 사악한 성품은 아니었다. 알고보니 그들은 원주나 제천의 변두리 마을에 살면서 강원도 외장을 돌아 겨우 연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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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2장 길위의 망아지 "당장 듣기에는 한선생의 말이 그럴싸하오만, 장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닳고닳은 인생들인데, 우리가 태연하다고 해서 당장 찔끔해서 물화를 손수 들고와서 제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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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81
철규가 관찰한 것으로는 지난밤이, 봉환에겐 승희의 남자로서 정착함에 자신감을 심어 준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지난밤, 승희에게도 말했듯이, 두 사람 사이가 그렇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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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2장 길위의 망아지 철규는 변씨를 남겨두고 버스터미널로 달려갔다. 터미널 근처 공터에 주차해둔 용달차가 저만치 바라보였다. 운전석 핸들 위에 고개를 처박고 엎뎌 있는 봉환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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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성공했다]황태요리 전문점 이정택씨…밑반찬으로 승부
“회사를 경영할 때 못지않게 보람도 있고 돈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경기도과천에서 황태요리전문점 '황태덕장' 을 운영하는 이정택 (51) 씨.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본금 40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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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34
“변씨야말로 엉뚱한 소릴 하고 있는 겁니다. 내가 덕장 도매상들을 만나서 무얼 어떻게 하란 말이오?” “맹물에다 맹물 탄 시답잖은 인사하구선…. 진작부터 도매상들의 얼굴이나 익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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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32
그러나 한철규가 한 잔을 마실 동안, 변씨는 석 잔을 들이키는 폭이었다. 그리고 시리디 시린 바람벽에 등을 기대고 코를 곯았다. 한철규는 잠들어 있는 변씨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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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紙연재 '아라리 난장' 작가 김주영
작가 김주영 (金周榮) 씨가 올해 들어 소설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전작장편 '홍어' 를 문이당에서 펴냈는가 하면 올초부터 본지에 연재하고 있는 '아라리 난장' 이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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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31
제2장 길위의 망아지 ⑦ "원양어선들이 잡아오는 명태들이오?" "사실 북양태를 명태라고 이름 붙여 주기에는 낯 간지러운 일이지. 명태에도 수다스러울 정도로 이름이 많소. 물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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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난장 30
“사실은 말이요. 승희가 코피를 쏟게 만들 능력이 없어서 내가 마음을 바꾼 게 아니오. 어떤 작자가 내가 요렇게 하도록 사주를 한 거요. 그게 누군줄 아시오? 지난 번에 다녀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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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우리 풍물]3.진부령 황태덕장
“용대리에 눈이 이렇게 퍼부은 게 실로 오랜만입니다. 기온만 뚝 떨어진다면 이번 겨울 황태작황은 좋을 것 같습니다." 30여년간 황태와 함께 살아온 최금분 (82.강원도인제군북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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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쪽지]진부령 용대리엔 황태구이 전문식장 30여곳
황태로 유명한 용대리에는 황태구이 전문식당이 길가에 산재해 있다. 그중 지난 91년을 전후해 영업을 시작한 '진부령식당 (0365 - 462 - 1877)' . '용바위식당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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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上加'雪'…가슴까지 시린 눈
1월중 관측사상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영동지방에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16일 오전 강원도평창군도암면횡계리에 있는 황태덕장 주민들이 가슴까지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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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에 모십니다' 고객유치 이색 작전
'고환율시대 1달러는 큰 돈. ' 1달러짜리를 가지고 가면 돼지고기 한근이나 팬티.해장국등을 주는 곳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방필 백화점은 16일부터 고객들에게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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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횡계.차항리 일대 200만평 대규모 관광도시 들어선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일대 2백만평이 관광.휴양도시로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평창군이 올린 도암면 횡계.차항리 일대를 용평리조트와 연계한 국제 관광.휴양도시 조성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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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앞 황태덕장
명태를 말린 것이 흔히'북어'라고 부르는 황태.이 황태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 1호가 지난 4월 문을 열었다.서울교대앞 네거리의'황태덕장'이 그곳. 누런색이 강하면서 살이 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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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용대리
섭씨 영하 13도.미시령과 진부령쪽에서 불어오는 용대리의 세찬 바람은 체감온도를 수은주보다 서너눈금 더 떨어뜨렸다.두툼한겉옷에 군용 털모자까지 썼지만 온몸에 한기가 스며든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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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용바위 식당"
『황태는 하늘이 80%를 만들어 주지요.동태를 맨처음 덕장에걸 때 1주일동안 바짝 얼려야 제맛이 납니다.바닷바람에 말리는북어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황태구이 전문점 「용바위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