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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신
몇해 전에 어떤 외국사람이 한국에서의 봉사를 마치고 귀국할 때 이 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던 중 다음과 같은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의 자연은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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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같이 소박한 심성의 인간
화가 정규를 처음 만난 것은 1951년 봄날 부산 광복동의 금강다방에서였다. 당시 월남하여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예술가의 꿈과 정열로 소탈한 몸가짐을 가진 것이 그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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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촌 여성
서울에서 며칠 머무르는 동안에 나는 우리 한국 여성과 「이스라엘」여성들을 비교하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이스라엘」여성은 남자들 못지 않게 무거운 총을 들고 국토를 지키기에 여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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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50년 사』집필한 김원용 옹
미주를 무대로 한국의 독립과 한국인의 결속을 위해 반세기를 보낸 김원용 옹(81)이 고국을 찾았다. 안창호·이승만·박용만·김호(정진)씨 등과 독립 운동을 하면서 행동 대장으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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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 동양극장 시절 (17)|박진
연극은 신파 연극이 볼 맛이 있다. 이것은 토월회가 생겨나서 현실적인 일상 용어·생활상황 그대로를 무대에 옮겨놓으니까 신파류의 비현실적 언어·동작·무대 장치를 보던 사람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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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장병의 노고위문
세모가 다가 왔다. 앞으로 나흘 후면 성탄절, 열흘 후면 새해가 된다. 연말 연시의 계절, 누구나 마음이 설레는 때라고 하겠다. 이런 가운데서도, 귀여운 자제를 군에 보낸 부모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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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으로 보는 남과 북|국립공보관서 [반공전시회]
남북한 비교 전시회가 20일부터 서울 태평로 국립공보관에서 열려 『한눈으로 보고 숫자로 견주어 보는』생생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반공연맹과 육군보안사령부가 마련한 이 전시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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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모습 애정있게 부각
10월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오유권씨의 『여인숙』(현대문학)과 이문구씨의 『암소』(월간중앙) 두 편을 읽은 것은 조촐한 즐거움이었다. 두 작품은 서로 이질적인 「스타일」임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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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심은 한국문화 단심의 저술 5천 페이지-22권의 영문저서 낸 하태흥 옹
한국문화의 해외소개가 숨은 70대의 한 노 문필가에 의해서 끈질기게 수행되고 있었다. 하태흥 옹(70)은 연세대 출판부가 내놓고있는 영문 한국문화 시리즈(10권 출간, 5권 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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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프놈펜 초연의 뒤안을 가다
[글·사진 프놈펜에서 이방훈 특파원]「프놈펜」 공항에서 C·46 미군수송기 2대와 「캄보디아」 공군의 구식 전투기 10대를 보았을 때는 「사이공」 「탄손누트」 공항의 어마어마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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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비원|전통 500년 다시다듬은 고유정원
수도서울의 한복판 울창한 숲으로 덮인 비원이 보수 1년만에 말끔히 단장했다. 지난 10년간 일반에 개방되면서 마구 더럽혀지고 허물어진 이 넓은 뜨락을 다시 생기를 되찾아 짙은 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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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갈등 속의 대학생
한국에 있어서 「청년문화」의 성격과 이 전망에 대한 논의가 근래 빈번히 벌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한국 휴머니스트 학생회에서 가진 「대학문화권의 형성」에 대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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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어린이의 복지
정부는 청소년 선도의 달인 5월 한달동안을 청소년복리위배사범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업체에는 행정처분을, 또 자녀의 보살핌을 게을리 하는 부모에게는 벌을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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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괴와 건설
한국에 휴전이 성립 된지 얼마 안돼서 미국의 주간지타임이 한국 특집을 한 일이 있는데 그 표지에 이승만 대통령의 얼굴을 싣고 배에는 황량한 폐허 속에 커다란 말라죽은 나무와 그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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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남긴「단락」|강변3로 살인사건
아름답고 젊은 여인의 죽음뒤엔 너무나 숱한 화제가 번졌다. 처음엔 단란한 한 상류가정의 오누이가 자가용 승용차로「드라이브」하며 집에 돌아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여겼던 「서울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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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재단에 의혹|FBI서 수사
한국등「아시아」지역5개국의 혼혈아 구제로 많은 업적을 남긴「펄·벅」재단에『부정이있다』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미국 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잡지에 보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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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기만알았다|자수공비 조응택 회견
무장공비잔당 가운데 지난7일 아군작전부대에 자수해온 북괴군124군소속 중위 조응택(24)은 14일상오 기자회견에서 『김일성이 동족을 학살하라고 살인마 되기를 강요, 민족의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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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는 전쟁준비 광분
중앙정보부가 23일 상오 마련한 생포무장공비 고등운·정동춘과의 기자회견에서 고등운은 『북괴는 1·21사태이후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으며 당조직을 비롯하여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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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창간 3주년
-. 사회정의에 입각하여 진실을 과감 신속하게 보도하고 당지를 초월한 정론을 환기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밝은 내일에의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고취한다. -. 사회복지를 증진시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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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북통신 | 관광 조르다 호통받기도
○…25일 대회기간중 처음이자 마지막휴일을 맞은 각국선수들의 표정도 가지가지-. 이날 이미 상위권에서 탈락한「말레이지아」「싱가포르」「홍콩」선수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관광「스케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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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는 일본에서 가혹할이만큼 엄격한 외국인관리를 받고 있다. 비좁은 국토에 인구밀도는 세계 제3위라는 일본이 외국인의 출입국 및 재류자격의 심사, 퇴거강제의 수속이며 등록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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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통계에 비친 실태
【동경=강범석특파원】제일교포 60만명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숫자는 일본의 「외국인등록법」에 좇아 절차를 밟은 등록자의 대략수이며,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재일교포는 더 정확히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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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경기여자고교 K·P·미들톤 여사
우리 평화봉사단원들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경기여고생들이 우리를 영접해 주었다. 우리를 맞이하는 학생들은 매우 즐거운 빛이었다. 나는 그때부터 경기여고에 근무하고 있는데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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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의 장〉(1) 화태교포
일제의 등쌀에 못 이겨 정든 땅을 등지고 만주로, 중국으로 「시베리아」등으로 흘러간 유민이 수백 만 명, 일본의 침략전쟁수행의 제물이 되어 강제징용이나 징병으로 남양으로, 일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