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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어디로 가야 하나
5월의 광주는 아직 슬프다.무등(無等)에는 철쭉이 핏빛으로 타오르고,망월동과 금남로에선 「5월의 노래」가 그날의 아픔을 되살리고 있다.5.18특별법이 제정된 오늘의 시점에서 광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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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端宗 유배지 청령포
당신은 유적지를 돌아볼 때마다 사멸하는 것은 무엇이고 사람들의 심금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돌이켜보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우리가 오늘 새로이 읽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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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안개
안개 속 깊은 밤 그 누가 알고 있을까 찬란한 5月의 슬픔 핏빛으로 보듬어도 헤집고 들어가 보면 보일듯한 그 상처 김용대〈인천시동구송림3동93의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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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떠난 자와 남은 자(24) 『아흔아홉까지 살아도 한 살 더 살기를 바라는 게 사람 마음이다.그렇지만 어디 그뿐이냐? 악으로 모은 살림은 악으로 당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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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떠난 자와 남은 자(22)죽어서 끌려온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파도와 바람 그 사이를 날고 있는 갈매기들은 여전했다.아침이면 산에서 떠올라 저녁이면 핏빛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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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기리.정선 구절리
사람의 발길이 가는 곳에 길이 생기고 그 길에 세월이 흐르면어느덧 인간사 구성진 이야기가 새록새록 쌓이게 마련.아름다운 우리의 산야 뒤안길에서 접할 수 있는 진솔한 삶의 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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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새들은 돌아오지 않았다(23)바다가 핏빛으로 물들면서 저녁이 왔다.새들도 무슨 낌새를 알아차렸는가.날고있는 갈매기들조차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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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꽃잎은 떠 물위에 흐르고(21) 명국이 아저씨.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하지 않던가요.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 만한 사람이 못되는 걸 잘 압니다만,그래도 아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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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여행/낭가파르바트 트레킹/영국문학기행
「여행의 계절」인 봄철을 맞아 여행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상품들이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카메라여행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돋이 모습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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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구일대
『우리는 보았노라,들었노라,기억하노라/여기 낙동강 기슭 그때그날의 거룩한 희생,피의 발자국을….』경북칠곡군가산면다부동 6.25전적기념관앞 전적비에 새겨진 헌사(獻詞)가 뜨겁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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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2기 출범선언문/전문
자주의 시대 그 길에 빛나는 백만의 영광 미국반대 김영삼타도의 자랑찬 성전에서 통일조국건설로 내달리는 청춘은 승리한다. 외세의 침략과 봉건의 지배를 거부하며 전국의 농민들이 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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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장 여과없이 반영하다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韓總聯) 제2기 출범식이 29일 전남도청앞 옥외집회를 끝으로 소년체전이 열리는 동안 광주에서 3일간의공식행사를 마쳤다.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3만여명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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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맞이 극장가 볼거리 "만발"
춘색이 완연해진 4월의 첫 주말. 극장가의 프로는 봄 풍경을 많이 닯았다. 우선 볼만한 우리영화『웨스턴 애비뉴』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미국내 한인가정의 비극이다. 이방인의 틈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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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야쿠트족 -「세계 원주민의 해」특별기획 시리즈
영하 60도나 되는 혹한의 겨울이 길고 긴 동토. 여름이 짧으면서 강우량이 부족해 농사도 지을 수 없고 과일도 나지 않는 이곳 야쿠티아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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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사상 최대 해외 로케
우리 영화사상 최대의 작품으로 기록될 『애니깽』 이 다음달부터 김호선 감독의 지휘아래 12월까지 9개월간의 해외촬영장정에 오른다. 『애니깽』은 구한말인 1904년 노예상인 영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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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의 붉은기(분수대)
세계 각국의 국기를 보면 도안과 문양·색깔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두가지 색깔로 2분하거나 세가지 색깔로 3분해 어린이들도 쉽게 그릴 수 있는 단순한 국기가 있는가 하면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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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에 와서
1 마리산이 흰눈을 이고 북녘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병자년 섣달 바람이 바다 밖에서 서성이고 한강과 임진이 섞인 물인 갑골이에서 소리를 내고 있다 선원골을 비우고 떠난 학은 이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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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관광|분단 현장서 통일 염원 다진다
남북 분단의 한이 맺힌 6·25가 다시 찾아왔다. 진홍색 핏빛만큼이나 짙은 한이 서린 휴전선 일대는 긴장감을 넘어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다. 격전의 현장은 잡초가 우거져 세월의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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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조
눈물이 기대선 창가 핏빛 물이 드는 계절 이 지상 어느 변동은 철창 닫혀 견고하고 무시로 책색된 절망 낙화처럼 내린다. 가야할 길이지만 깨어야할 연대이지만 어둠을 몰고 오던 강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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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모의장례식」훈련싸고|지하철공사-노조 공방
서울지하철공사(사장 한진희)의 사원 정신교육중 교육생을 관에 넣어 모의장례를 치르는 이른바 「나의 장례식」행사를 놓고 노조측의 항의농성과 이에맞선공사측의 주동자고발등 노·사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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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삶의 어려움과 허무를 응축해 표현|『목석??에서』앙상한 목석에 자신의 모습을 비유|소금형성과정 통해 고난의 삶 노래『염전』|지친 인생을 견뎌내는 의지에 공감『노동자』
관객도 없는 허공 속에 가설무대 차려놓고 끊어질듯 줄을 타는 외톨백이 저 곡예수 한생애 모험을 걸고 바람 집을 깃는다. 김덕율 바다를 길어 내어 볕 바래기한 앙금 한 여름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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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공단 폐수 취수장까지 역류
금호강과 대구시의 온갖 하수를 뒤집어 쓴채 BOD가 20PPM까지 치솟아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낙동강물은 물금취수장부근에선 상수원수 수질한계까지 접근, 이대로 방치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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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오열로 뒤덮인 망월동
『누가 죽였어, 내 아들을….우리 아들 봤으면 제발 좀 데려다주시오』 5월 햇살아래 아들의 무덤 앞에서 팔순 노모가 묘등잔디를 움켜 뜯으며 울부짖는다. 남편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