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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사즉생(死卽生)의 97, 부자 몸조심의 98
제8보(88~98)=치열하게 파고든 원성진 9단의 흑▲를 보며 강심장의 구리 9단도 살짝 긴장하고 있다. 지금 형세는 백이 좋다. 최고수들의 수준에서 보면 ‘매우 좋다’고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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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비세의 흑, 비상수단 총동원
제7보(67~87)=귀를 버리고 차단한다. 자식과 생이별하는 심정이다. 생이빨을 뽑히는 것만큼이나 아프다. 그러나 원성진 9단은 모든 걸 감수하기로 한다. 72까지 흑 귀가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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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61, 희망의 씨앗
제6보(61~66)=먼저 중앙전을 시작한 쪽은 원성진 9단이다. 그러나 그는 중앙 행마에서 스텝이 엉켰고 그 여파로 중앙이 죽죽 밀리는 아픔을 겪었다. △는 전보 마지막 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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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패로 끝난 중앙 공방전
제5보(47~60)=줄기차게 A를 노렸으나 고심 끝에 47로 참아야 했다. ‘참고도1’ 흑1은 그 자체로는 통렬하지만 백이 외면하고 2로 젖혀올 때 다시 어려움이 찾아온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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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평범’이 최선이었다
제4보(36~46)=귀나 변에서의 완착은 별 게 아니다. 중앙은 무섭다. 중앙에서의 행마는 살짝 빗나가도 후유증은 엄청나다. 원성진 9단이 전보 ▲로 움직이면서 중앙의 ‘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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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5에 대한 박영훈과의 대화
제3보(26~35)=구리 9단의 넓이뛰기에 원성진 9단이 ‘즉결처분’에 나섰고 그것이 31에서 마무리됐다. 끊기는 끊었으나 속수를 동원한 측면이 있어 귀추가 주목됐는데 일단 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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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원성진의 즉결처분
제2보(19~25)=구리 9단은 이세돌 9단과 쌍벽을 이룬 불세출의 고수다. 중국바둑은 구리 대에 와서 비로소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이전의 중국 일인자들, 즉 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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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한국 주력 7인 vs 패기의 중국 ‘90후’
이세돌 9단(오른쪽)과 중국의 구리 9단의 대국에서 세계대회 본선 사상 유례없는 ‘4패’가 나와 무승부가 됐다. 두 기사는 무승부 직후 곧바로 재대국을 했고 구리가 승리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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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대1에서 맞이한 결승 최종전
제1보(1~18)=구리 9단은 이창호 9단(16강), 김지석 8단(8강), 나현 초단(준결승)을 차례로 꺾었다. 원성진 9단은 리쉬안하오 4단(16강), 박영훈 9단(8강),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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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마불사도 법은 아니다
제8보(107~116)=대마는 죽지 않는다. 대마는 큰 강과 같아서 다 말라 비틀어져 죽은 듯 보여도 어디엔가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래서 잡으러 가는 쪽도 모험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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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과욕과 방심은 친구 사이
제7보(93~106)=과욕과 방심은 서로 통하는 사이다. 과욕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뇌가 경보 시스템을 발동하지 않는다. 방심은 방심이로되 일종의 ‘의도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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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박정환 압박하는 중국 ‘90후 군단’
왼쪽부터 이세돌, 박정환, 리친청, 판팅위. 한국 바둑이 바이링(百靈)배의 참패를 삼성화재배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 세계 바둑의 주도권이 최근 한국에서 중국 쪽으로 급속히 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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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마는 불사의 존재가 아니다
[결승 1국] ○·원성진 9단 ●·구리 9단 제6보(83~92)=“돌 잡기는 무모하다”는 건 ‘싸움 12단’으로 불린 조와(일본 막부시대 본인방이자 명인으로 전설적인 명국인 토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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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살수(殺手) 82의 등장 배경
[결승 1국] ○·원성진 9단 ●·구리 9단 제5보(69~82)=중앙에 뜬 흑 대마가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공격과 타개는 아직 생사를 건 처절함과는 거리가 있다.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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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중앙전은 행마의 예술
<결승 1국> ○·원성진 9단 ●·구리 9단 제 4 보 제4보(53~68)=광활한 들판에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중앙전이 시작됐다. 흑이 타개하고 백이 공격하는 싸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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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바둑으로 알린 브랜드, 매년 20% 성장
삼성화재는 국제 바둑대회를 통해 중국에 브랜드를 심었다. 사진은 올해 삼성화재배 시상식 장면. 왼쪽에서 둘째가 우승자 원성진 9단, 셋째가 준우승자 구리(古力) 9단이다.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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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믿었던 박정환마저 …
박정환중국에서 열린 바이링배 세계대회를 보면서 강산이 변해도 크게 변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찡해 온다. 19일의 32강전에서 일본의 명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중국의 14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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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파란의 안성준이냐, 파죽의 김지석이냐
겁 없는 신예 안성준 3단(왼쪽)과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지만 우승컵이 없는 김지석 8단(오른쪽)이 물가정보배 결승에서 만났다. 예상 외의 인물이 맞대결을 펼치는 이번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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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무릎' 겁없는 中도 겁내는 한국 천재들
중국에 7전7패로 밀리던 삼성화재배 예선 결승 마지막 판에서 유창혁 9단(왼쪽)이 중국의 위빈 9단을 꺾고 유일한 1승을 거뒀다. [사진 한국기원] 리진청(左), 중원징(右)총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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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세력’에 대한 두 개의 관점
○·원성진 9단 ●·구리 9단 제3보(36~52)=백의 원성진 9단은 7선으로 밀어붙여 흑 집을 다 지어주고 있다. 장쾌한 모험이다. 바둑에서 집은 곧 현찰이다. 백△ 한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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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3억짜리 이 자리, 올핸 누가 앉을까
오픈제와 상금제로 세계 프로기전의 혁신을 이끌어 온 삼성화재배가 이번 제17회 대회에선 상금을 대폭 인상하고 9일부터 6개월의 장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6회 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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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원성진, 대담한 7선 밀기
○·원성진 9단 ●·구리 9단 제2보(20~35)=20으로 지키니 좌상 일대의 백진이 훌륭하다. 그러나 방치해 둔 우변 백 두 점은 한없이 엷어져 흑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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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원성진 vs 구리, 결승전 개막
○·원성진 9단 ●·구리 9단 제1보(1~19)=지난해 허영호 9단이 결승에 올라 중국의 구리와 맞닥뜨렸다. 초일류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허영호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이 결승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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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55수 혈전 끝에 원성진 생애 첫 결승행
○·원성진 9단 ●·천야오예 9단 제17보(251~270)=‘패’는 요술쟁이라고 불린다. 천변만화하기에 ‘요사스럽다’는 소리도 듣는다. 패는 기사회생의 묘약이기도 하다. 일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