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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의연하게 현기증 나게 개혁을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표로 태어났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한나라당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박근혜 대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에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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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야기] 비내린 후의 광경
"억수 같은 비가 내린 뒤 볼 수 있는 흰색.검은색.갈색의 모래 벌판.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흙덩이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림을 그리며 잠시 앉아 있는데 천둥이 치면서 오랫동안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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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차하
- 담쟁이 - 세상을 산다는 건 슬픈 일만 있지 않다 봉우리 너머에는 행복의 샘물 있어 가파른 절벽을 따라 기어가는 암벽등반 지팡이 하나 없는 빈손에 맨발이다 목숨 같은 밧줄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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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붉은 신바람이 그립다
우리는 보았다. 투명한 초여름 햇빛이 도시의 보도로 소낙비처럼 내리던 날.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온 낯선 한국인의 얼굴들을 보았다. 그것은 힘없이 고개를 숙인 어제의 우리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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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본 통계] 2002년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 알고 보면 원화 환율 내린 덕
5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이 다시 1만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수를 크게 칠 일은 아니다. 우리의 독자적인 성적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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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산호 억류 해제과정
세계를 놀라게 한 서산호 억류사건은 11일 오전 6시(한국시간)쯤 CNN 방송이 "지난 9일 새벽 미국과 스페인이 인도양에서 북한 화물선을 나포해 현재 억류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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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나기
전국이 흐리고 오전 한때 비가 온 뒤 개겠다. 천둥·번개치는 곳이 있겠고, 중부 지방은 다소 강한 소낙비성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아침기온 9∼16도. 낮기온 20∼2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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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눈치보며 800선 버티기
신록의 5월을 맞았지만 증시는 잔뜩 움츠려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연속 6개월간 상승행진을 뒤로하고 본격 조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 완연하다. 조그만 외부충격에도 시장은 중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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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눈치 보며 옆걸음질
4월 증시를 마감해야 할 시점이다. 4월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양봉(월말 지수가 월초보다 상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신기록 작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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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심은 작약 그것의 이름은'꿈'④
밭이 삼백여 평이 있는데 골칫덩이가 됐다. 10여년을 동네사람들에게 그냥 빌려주었는데, 나무를 심으려고 밭 언저리를 파보니 폐비닐이 한없이 이어져 나왔다. 아내와 나는 처리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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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重光스님 : "나는 걸레,넘실넘실 춤추며 간다네"
"반은 미친 듯, 반은 성한 듯/사는 게다//삼천대천세계(三天大天世界)는/산산이 부서지고//나는 참으로 고독해서/넘실넘실 춤을 추는 거야//나는 걸레//남한강에 잉어가/싱싱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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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성(性)의 혁명
무대의 막이 열리면서 객석의 숨소리가 멎는다. 1인극을 이끄는 배우 서주희가 등장한다. 아주 조심스럽게 그러나 파격적인 단어들이 소낙비처럼 주룩주룩 쏟아진다. 그 충격으로 관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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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음악 진수 보여준 추초 발데스
쿠바 음악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지난 2월 노장 재즈뮤지션들로 구성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 내한무대를 가진데 이어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재즈피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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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 두남자에게 힘찬 박수를 '장동건· 유오성'
그는 천 가지 만 가지 얼굴을 가진 배우다. 심각해 보이는가 싶으면 금방 유머러스하게 변하고, 다시 증오의 눈초리로 차갑게 관객을 쳐다보기도 한다. 빙글빙글 웃으며 교복의 앞단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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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영무 '아, 오월'
파란불이 켜졌다 꽃무늬 실크 미니스커트에 선글라스 끼고 횡단보도 흑백 건반 탕탕 퉁기며 오월이 종종걸음으로 건너오면 아, 천지사방 출렁이는 금빛 노래 초록 물결 누에들 뽕잎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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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비전] 선진 관전문화 몸에 익히자
1999년 히바우두.카를로스 등이 포함된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경기가 벌어진 잠실운동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축구팬들로 가득 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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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비전] 선진 관전문화 몸에 익히자
1999년 히바우두 · 카를로스 등이 포함된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경기가 벌어진 잠실운동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축구팬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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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번지 점프를 하다
두근거리는 설레임의 만남...드디어 사랑은 시작된다. 1983년 여름...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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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프랑스·아프리카 회담
로랑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DRC)대통령의 갑작스런 피살로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18일 개막한 제21회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이 반쪽 잔치로 전락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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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세상 바꿔보기] 그렇게 인색해서야.
로스앤젤레스 날씨답지 않게 소낙비가 내리고 있었다. 폐허로 변한 한인타운의 을씨년스런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방안의 공기는 무거웠다. 왜 이런 일이 한국 상점에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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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과 手話로 나누는 아빠와 딸의 사랑
'이동전화'의 편리성과 효용을 강조해온 이동통신의 이미지 광고. 이제 '모바일 인터넷'을 알려야 하는 상황을 맞지만 여전히 '사랑'이라는 테마를 견지하고 있는 LG텔레콤의 광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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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어느 화사한 봄날, 개나리가 피어있는 한적한 마을 어귀 신작로에 한 노파가 앉아있다. 버스를 타고 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아스라한 지난날을 회상한다. 아따.. 세월이 참말로 빨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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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 만수네 소
풀들이 쑥쑥 자라 오르는 방죽에서 만수네 소가 한가로이 살찐 풀을 뜯습니다. 물 속에 잠긴 파란 하늘이 후두둑, 깜깜해지면서 소나기 구름 몰려옵니다. 만수가 쇠고팽이를 잡고 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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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쿼텟 데뷔 앨범 '퍼스트 모닝'
국내 재즈계에 주목할 만한 앨범이 나왔다. 왕성한 창작력과 탄탄한 연주실력으로 재즈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더 쿼텟(The Quartet)의 데뷔앨범 '퍼스트 모닝' . 더 쿼텟은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