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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반동의 반동은 반동을 부른다
대학 시절 신문을 같이 만들던 선후배들이 한해에 서너 번 만나는 모임이 있다. 과거사 한담이 무료하던 차에 누가 불쑥 정치 문답성 재치 문답을 시작했다. 좌우를 각각 10단계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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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강남 서울대 사법부 조중동…
지난달 11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언론사 경제부장들의 간담회가 있었다. 여기서 한 경제부장이, 여권의 5대 개혁 대상이 삼성.조중동.사법부.서울대.강남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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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보수주의, 무엇을 지킬 것인가
학기말을 맞아 조금 시간의 여유가 생겨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집어 들었다. 영국 보수당 역사에 대한 책인데 첫 문장부터 내 눈길을 끌었다. '보수당은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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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과 대안] 6. 민주주의, 참여냐 대의냐
▶ 왼쪽부터 이내영 고려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박종근 기자] 진정한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참여와 대의의 효율적인 결합을 통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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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세대교체' 유감
17대 총선 결과를 놓고 "세대교체" 또는 "주류교체"라는 말을 한다. 지난 16대 때 32.6%나 됐던 60대 이상 의원들의 숫자가 16.4%로 크게 감소한 반면 28.6%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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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칼럼] 敗者의 꿈
세상이 바뀌었다. 선거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 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성숙해졌다. 패배한 쪽의 이유나 변명은 끝이 없을 것이다. 탄핵만 없었어도, 촛불 때문에, 포퓰리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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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유권자에게 보내는 글
▶ 부산 강서구 선관위 직원들이 14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가덕도로 옮길 투표함을 배에 싣고 있다. [송봉근 기자] 본지는 4.15 총선을 하루 앞둔 각 정당의 사령탑으로부터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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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법치, 안보 지킴이로"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2일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은 총선 출정식을 열고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김종필 총재는 "16대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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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현장] '진짜 진보'-'진짜 보수' 대결
"황낙주 전 국회의장을 대신할 수 있는 창원의 큰 인물로 키워주십시요.(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경제난을 극복하고 서민들이 잘 살수 있도록 국회 개혁을 위해 원내로 보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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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우리 모두가 미쳤다'
우리가 아는 우리 모습과 나라 바깥에 비친 우리 모습이 같을 수는 없다. 거꾸로 바깥에 비친 우리 모습에서 우리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작금의 탄핵 정국과 여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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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탄핵 정국 이렇게 본다
이 면은 독자들이 만드는 공간입니다. 특정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개진될 경우 이를 균형있게 선정해 소개하겠습니다. 이번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문제와 관련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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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어느 '테러리스트'와의 대화
지난 주말 비행기를 탔다. 신문 말석에 칼럼을 끼적이는 사실을 알았던지 옆자리의 승객이 목례를 했다. 간밤의 불침을 오수로 달래려는 참에 그의 입에서 날벼락이 떨어졌다. "자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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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나라당의 마지막 기회
혼란을 거듭하던 한나라당 내분이 수습의 가닥을 잡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병렬 대표는 13만여 당원의 직선으로 뽑혔고 임기가 남았음에도 퇴진의 결단을 내렸다. 崔대표나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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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후보 바로 알자’] 정치성향 서베이(출마자 3백64명)
정치를 바꾸자는 소리가 높다. 정치를 바꾸려면 정치인부터 바꿔야 한다. 정치인을 바꾸려면 오는 4월 총선 때 유권자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후보들의 정치성향을 분석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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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노무현 코드의 와해
노무현 코드가 와해됐다. '왕수석'으로 불리던 문재인 민정수석마저 사퇴하면서 청와대 내 盧코드는 초토화됐고, 내각도 관료 출신과 전문가 그룹의 전면 부상으로 색깔이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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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문집 '신들메를 고쳐매며' 낸 이문열
요즘 한나라당 공천심사에 참여하고 있는 소설가 이문열(56)씨가 10여년 만에 펴낸 산문집 '신들메를 고쳐매며'(문이당)에서 "현 정권은 1990년대 후반 우리 사회에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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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칼럼]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민주주의가 최선의 제도라고 하는데 민주주의가 되면서 쇠락해 가는 나라가 있다. 필리핀은 나라를 버리고 미국.호주.캐나다로 떠나가는 사람이 올 들어 매일 3천명에 이른다. 그들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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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한나라당 공천심사 참여 이문열씨
한나라당 공천 심사작업에 참여 중인 소설가 이문열씨는 매우 진지한 모습이다. 최근의 강릉 지역 공천신청자 면접토론에서 적어도 기자가 본 바로는 1시간30분 내내 꼼꼼히 메모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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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판례 해부 결산] '대법원은 보수적 지법·고법은 진보적'
'2003년 경제판례' 분석 결과 우리 법원은 무엇보다 자유시장 원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유시장 원칙을 외치는 김정호(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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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칼럼] 한나라당의 오렌지나무
한나라당의 안기부 출신 의원과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젊은 의원 간에 설전이 붙었다. 요즘의 화두인 물갈이 때문이었다. 젊은이가 "인권 탄압한 사람은 물러가라"고 말하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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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나는 믿는다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스 1월 2일자에 이색적인 광고가 실렸다. 영국 보수당 당수 마이클 하워드가 개인 명의로 신문 센터 폴더(신문 중간의 양면)에 '나는 믿는다'는 16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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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세미나
1987년 국민항쟁 이래 민주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돼 가는 가운데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랜 군사독재를 극복하면서 민주화 그 자체를 절대적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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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광고주協회원사 초청 간담회 열어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한 중앙일보 초청 회원사 간담회가 21일 오전 7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서울 호텔신라 에머랄드룸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이금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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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 칼럼] 부자의 전대를 풀게 하라
부자는 1천원으로 담배 한 갑을 사 피우지만, 빈자는 그 돈으로 점심 한 끼를 때운다. 그래서 같은 1천원이라도 빈자의 후생(welfare)은 부자의 후생보다 크다. 영국의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