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법치, 안보 지킴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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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2일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은 총선 출정식을 열고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김종필 총재는 "16대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지난 4년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며 "이번 총선에선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해 수모를 말끔히 씻고 새롭게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유운영 대변인은 "탄핵정국을 계기로 친노 대 반노, 민주 대 반민주로 갈등이 심화하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자민련이 안보를 튼튼히 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권영길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에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회에 진출해 정치를 진보와 보수구도로 만들겠다"며 "이제껏 야당 노릇을 제대로 못한 야당들을 대신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진보야당 노릇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權대표는 "열린우리당은 탄핵심판에만 몰두하고 한나라당은 구태의연한 수법으로 여당 견제론만 내걸고 있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權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부채도 제대로 못 갚고 당사도 없는 신용불량당"이라며 "민노당은 당원들의 당비에 기반했기 때문에 신용도 건전하고 당사도 번듯하다"고 꼬집었다.

민노당은 기호(12번) 알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유권자들이 정당투표 때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야당 교체! 진보야당! 일리(12)있네' '1번과 2번이 망친 나라, 12번이 살립니다' 같은 다양한 슬로건을 내놨다. 정당기호 추첨에서 11번을 받은 녹색사민당도 '하나하나(11번) 실천하고 일일이(11번) 챙기겠다' '젓가락(11번)같이 11번을 꼭 집자'는 등의 홍보 문구를 짜내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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