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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7. 은인 선우휘
화가 우경희(左)씨와 자리를 함께 한 선우휘씨. 1966년 때모습이다. 내 삶의 은인 선우휘는 현실 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강원도 철원의 '노나메기 농장'에 그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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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6. 은인 선우휘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선우휘씨. 필자는 그와 16년 우정을 나눴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선우휘(1922~86)씨를 만난 것도 백기완 덕분이었다. 이 무식한 배추가 선우휘의 사랑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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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4. 풍류객 백홍열
평생을 풍류객이자 기인으로 살았던 고 백홍열 선생. 1984년 타계했다. 백기완은 삶의 스승 두 분을 내게 소개해줬다. 그것만으로 평생 그를 업고 다녀야 옳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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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3.'대륙 술꾼' 김태선
1990년대 말 ‘대륙의 술꾼’ 김태선(左)과 자리를 함께 한 백기완(中), 필자. 내가 좋아하는 역사 속의 2인자는 중국의 명 총리 저우언라이다. 그는 왜 평생 마오쩌둥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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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2. 패배한 싸움(하)
서울 동숭동에서 통일문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백기완씨. 필자의 평생 친구다. 삼 세 번이라더니, 진 싸움 중 앞서 두 차례 언급했던 장충동 독종과의 기 싸움, 이근안의 고문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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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0. 패배한 싸움 (상)
홍익대생 시절의 필자. "배추의 싸움 얘기는 패배한 싸움에서 외려 사람됨이 드러난다" 소설가 서해성군의 말인데, 처음에 나는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럴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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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3. 별난 '잡놈' 시절
문학평론가 구중서(左)씨와 방동규씨가 지난해 말 우정의 술자리를 가졌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부터 단짝으로 지내왔다. [안성식 기자]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도깨비네, 뭐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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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2. 취직 축하연
지난해 말 방동규씨 취직축하연에 모인 친구들. 일어서 있는 방씨 바로 옆자리에 시인 신경림씨가 보인다. 맞은편 아래부터 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부영 전 의원, 유홍준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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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1. 풍운아 방동규
안 해본 일 없는 '조선 3대 입담꾼' "기인.주먹.낭인(浪人)….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어. 사실 나는 시골 머슴.패션디자이너에서 승려.공장장.CEO까지 안해본 게 없잖아. 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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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딛게 하는 그리움의 불꽃…백기완의 ‘노래에 얽힌 인생’
통일운동가 백기완(73.통일문제연구소장.사진)씨는 노래를 즐겨 부른다. 노래 중에서도 유행가를 좋아한다. '울고 넘는 박달재'나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불러 젖히는 그의 목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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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난장판
해마다 이맘때면 신문지상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가 '난장판'이다. 조선시대 불법시장인 난전(亂廛)을 떠올리기 쉽지만 선비들이 과거를 보던 마당인 난장(亂場)에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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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압박작전' 빛났다… 최진철 - 이동국 릴레이골 폭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최진철(오른쪽)이 이을용의 프리킥을 받아 헤딩슛, 선취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뛰고 또 뛰는 태극 전사들의 투혼에 초겨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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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안내원 된 '왕년 협객'
왕년의 협객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변신한 '경복궁 관람안내 지도위원' 방배추(본명 방동규)씨. 청바지에 선글라스를 소화해낸 캐주얼 차림이 돋보이는 멋쟁이 할아버지다. 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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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바로 몇 달 전 시작한 우리 문화 조직의 준비 모임에서도 검거된 사람들이 많았고 또 많은 친구가 잠적했다. 8.15 때 박정희 부인 육영수가 의문의 피격을 받았고 그 진행과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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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얘기가 곁가지로 나간 김에 하나만 짚고 넘어가야겠다. 구십 년대 중반쯤 내가 공주에서 징역 살 때의 일인데 화가 홍성담이가 한 달에 한 번씩 면회를 다녀가곤 했다. 하루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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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지금은 어른이고 배우가 된 그의 딸이 당시에 여고생이었는데 아버지 생활에 불만을 품고는 집을 나가버렸다. 아비로서의 걱정과 근심이 그의 마지막 영화 속에 가득 배어 있던 것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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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YWCA 위장 결혼식'서 신랑 역할 홍성엽씨 별세
1975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던 홍성엽씨가 책을 한아름안고 서울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1979년 신군부에 맞선 민주화 운동으로 기억되는'YWCA 위장 결혼식'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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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저자 서명회 外
◆ 통일운동가 백기완씨는 7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최근 펴낸 자전 이야기책 '부심이의 엄마생각'(도서출판 노나메기) 저자 서명회를 연다.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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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요강을 훔체다가 새끼줄을 꿰선 그걸루 징을 삼는데, 한 번씩 치면 지잉 지잉 지잉 한다구. 그거이 그냥 징을 때리는 거이 아니야. 수백 년 묵은 머슴의 한으루 지주년의 살찐 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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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백기완을 예전부터 알아온 김지하와 나 또는 훨씬 후배들인 채희완.김정환 등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아 얘기하지만, 그가 나중에 민중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고 현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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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주위 문인 친구들이 주선하여 전주의 시립 도서관에 말하자면 임시 사서직으로 취직했다. 말년의 그는 말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동료나 가족들과의 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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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밤새도록 야간열차를 타고 한낮이 되어 버린 영주역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 기다리다가 안동행을 탈 작정이었다. 셋이서 함께 국밥에 반주로 소주 두어 병 나누어 마시고 일어났는데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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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바로 옆집은 벽 하나 사이에 방이 붙어 있었고 출입구만 우리와 반대편 골목에 나있었는데 술집 아가씨 둘이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우리보다도 더욱 늦은 밤이나 새벽에 돌아와서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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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내가 작가를 생업으로 알고 중단편 소설을 열심히 써대기 시작하던 70년대 초에서 3년간은 박정희 군사정권이 종신 집권체제를 노골화하기 시작한 숨가쁜 기간이었다. 전태일의 분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