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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자격루, 분청사기 … 느림과 빠름의 조화가 빚은 완벽함
그릇을 만들며 참선하다 보니 세상만사가 모두 음률 아닌 게 없더라는 윤광조 선생. 그는 작품에 곧잘 음악적인 요소를 담는다. 세월에 관리당하는 자신의 초상은 넉넉한 웃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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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 고려불화 · 겸재 … 40여년 문화재 사랑 한 자리에
호림박물관이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18일부터 연다. 국보 8점, 보물 46점 등 문화재 1만 5000여 점을 보유한 대표적 사립박물관중 한 곳이다. 사진은 주요 전시품. 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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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묘유의 미학, 달항아리
어떤 물건이라도 아련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다. 그 물건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한참을 머물면서 감상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어느 도예전시관에서 본 달항아리가 그랬다. 단아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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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지킨다, 보성여관·구로공단 벌집촌·동래 정씨 종택
1 일제 강점기 요정이었던 부산의 정란각. 1930년대의 대표적인 일식 가옥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위탁관리한다. 보수공사를 거쳐 2013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2 강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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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용구름 산타고올라 김삿갓도 감탄 영주
‘주말 잘 보내셨어요?’ ‘뭐 그냥…집에 있었죠.’ 주중 내내 일했으니 주말쯤은 집 안에 콕 박혀 있어도 됩니다. 아침 10시쯤 눈을 떠서 밥 먹고 뒹굴뒹굴…정신이 좀 들 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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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안중근의 거사 그림을 이탈리아서 찾아낸 집념
1952년 12월, 미국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한국을 찾은 아이젠하워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수도사단을 찾은 모습을 그린 조덕환의 유화. 현직 대통령도 아닌 아이젠하워는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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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계 원로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 별세
한국 미술사학계의 거목 초우(蕉雨) 황수영(사진) 박사가 1일 오후 3시10분 별세했다. 93세. 고인은 척박했던 한국미술에 대한 이해를 학문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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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시선 … 따뜻함
황톳길(Yellow Road)(1989), 캔버스에 유채, 46*46㎝ 아버지와 큰딸의 관계란 각별하다. 첫딸로서, 첫 남자로서 도타운 믿음이 기저에 깔려 있다. 한국 근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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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에게 바친 40년 마침내 그려내다 … 그의 진면목
“내 평생이 여기에 들어 있어요.” 간송미술관 최완수 학예연구실장이 ‘겸재 정선 연구 40년’을 결산하는 책 『겸재 정선』(현암사·전3권)을 펴냈다. 그는 “겸재를 만난 건 숙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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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짜 문화 투어' 즐겨요
서울 시민들은 오는 25일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일요일마다 무료로 서울의 근.현대 건축물.미술관 등을 찾아 문화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전문가들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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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쪽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인회)은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최순우가 보았던 세계의 미술-혜곡 최순우 선생 소장 엽서'전을 연다.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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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미술사학자 고유섭의 소원
수화(樹話) 김환기는 백자 항아리를 사랑한 화가다. "우리 항아리를 보고 미를 깨달았다"며 희고 둥근 항아리 그림을 수도 없이 그렸다. 그는 술이 한잔 들어가면 품에 꽉 차는 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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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고택 현판에 숨은 뜻은
미술사학자인 최순우 선생은 아름다운 우리 것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퍼뜨린 분이다. 젊은 시절부터 선생의 글에 감동했던 나는 그분의 전집을 1992년에 묶어낸 바 있다. 그것은 곧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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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러스트 기부 땐 세액공제
이르면 2006년부터 보전가치가 큰 자연.문화 유산을 사들이는 시민운동(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금을 내면 연말정산 때 소득의 50%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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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힘으로 되살린 '최순우 옛집' 10일 개방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兮谷) 최순우(1916~84)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에 젖어 살다간 미술사학자다. 혜곡과 교유했던 이들은 그의 삶 자체가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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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현주소] 국내에선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 매화마름의 군락지인 강화도의 논 800평 매입,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의 성북동 고택 매입…. 출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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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러스트 활발… 훼손위기 자연 사들여 보전
"보전해야 할 자연.문화 유산을 시민의 소유로. "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시민의 성금으로 구입, 영구히 보전하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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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이 지켜낸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저명한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이 생전에 살던 서울 성북구의 한옥을 사들여 시민문화재 1호로 보존키로 했다. 시민과 독지가들이 한푼 두푼 모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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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다시보기] '무량수전…'
'아는 만큼만 보인다' 고 아무리 빼어난 예술작품도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한낱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가려내는 안목이야 한번에 얻을 수는 없지만 그 식견을 슬쩍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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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최완수 학예실장
유가(儒家)에서는 문(文).사(史).철(哲)에 두루 능통하며서화(書畵).풍류까지 겸비한 사람을 「통유(通儒)」라 했다.반면 특정 분야에 빠져있는 사람을 「궁유(窮儒)」라 했다.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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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유산
「동양미술」이라 하면 보통 한국.중국.일본의 미술을 아울러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이들 3국의 미술은 그 뿌리를 함께 하고있으면서도 권위와 특색은 사뭇 다르다.그 차이를 한두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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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園 김홍도 湛樂齊 親筆현판 발굴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문헌이나 기록에 이름을 남긴 서화가는 1천3백여명.이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작품의수량이나 솜씨에서 단연 한국의 화선(畵仙)으로 손꼽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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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명품전(분수대)
1962년인가 63년 당시 미술관장이었던 고최순우국립박물관장을 따라 광주 무등산요지 발굴현장을 취재한 일이 있었다. 무등산 수박이 한창 익어가는 한여름 숨이 콱콱 막히는 뙤약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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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술역학의 두 개척자…|고유섭 최순우|전집 나온다
차현 고유섭(1905∼1944)과 혜곡 최순우(1916∼1984)-. 한국 미술사학을 개척하고 일궈온 두 미술사학자의 견고를 한데 모은 전집이 잇따라 출간된다. 고유섭전집은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