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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4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4

    나는, 나는 돼지다. 내게 주어진 것은 쓰다 버려진 것들. 내가 고를 수 있는 것은 모두 버려진 것들. 내가 있을 자리는 버려진 공간. 남자에게 이용당하는 육체. 영화가 끝나도

    중앙일보

    2017.02.25 09:02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3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3

    그대, 내 차가운 발에 입 맞추고겨울을 녹여줘 가녀린 품에 당신 호흡을 담아긴긴밤 숨 쉴 수 있게 해줘 그대, 내 몸 언 이슬 벗기고최초의 땀방울 입혀줘 아무 말 하지 말고그대 몸

    중앙일보

    2017.02.18 00:02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2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2

    진율이가 갔다.온기가 남아있던 의자도 이제 싸늘하다. 마지막 관객이 극장을 빠져나갔다. 도로에 무겁게 깔린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다 안주머니에 든 박하향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중앙일보

    2017.02.11 00:01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7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7

    _ 2막   "오션 시네마입니다“ "극장이죠? 지금 하고 있는 영화가 뭐죠?“ "미스 카프카입니다." 전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암컷 벌레와 성교하는 장면을

    중앙일보

    2017.01.07 00:01

  • 우울한 날에는 공항으로 가보라

    우울한 날에는 공항으로 가보라

    [이코노미스트] 공항은 비행기와 더불어 생겨났을 것이니, 분명 현대적 산물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행기를 통한 여행에 나서면서 공항은 보다 친숙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작가이자

    온라인 중앙일보

    2015.04.22 00:01

  • "운항 거리 30분인데 뭘" 트럭 '고박'않고 배가 달렸다

    "운항 거리 30분인데 뭘" 트럭 '고박'않고 배가 달렸다

    아직도 차량을 고정시키지 않는 여객선 이 상당수였다. 지난 11일 전남 진도군 조도를 떠나 진도 팽목항으로 가는 여객선에서는 차량이 고박장치(붉은 원 안)에 묶여 있지 않아 파도가

    중앙일보

    2015.04.16 01:16

  • [백가쟁명:유주열] 마지막 황제(溥儀)와 “최종전쟁론”

    “울지 마 곧 끝난다” 중국의 중심은 베이징이다. 그리고 베이징의 중심은 자금성이다. 경산(景山)에 올라 자금성을 내려다보면 나무는 없고 고래 등 같은 황금기와의 물결을 이룬다.

    중앙일보

    2013.12.30 09:57

  • 문 닫으면 절해고도 문 열면 세계중심 … 내 책상 놓아두고 싶다

    문 닫으면 절해고도 문 열면 세계중심 … 내 책상 놓아두고 싶다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뉴욕의 겉모습에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실망하기까지 했다. 도착한 첫날 밤에 나는 시차가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119 구급차 소리 때문에 도

    중앙일보

    2012.07.20 03:11

  •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노래만 틀면 바로 그때 그 시절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노래만 틀면 바로 그때 그 시절

    차를 타고 지나다 가끔 “어!”할 때가 있을 겁니다. 익숙한 건물이 있던 자리에 어느새 새 건물이 들어섰을 때, 추억이 서린 장소가 사라졌을 때 아쉬움이 배어 나오는 감탄사입니다

    중앙일보

    2010.05.07 00:17

  • [노재현 시시각각] 영화 속의 김현희를 보고 싶다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사람 심리라는 게 묘해서 뻔히 알면서도 속고, 줄거리를 뻔히 짐작하면서도 매표구에 돈을 들이민다. 나는 ‘적벽대전’의 결과를 아는데도

    중앙일보

    2009.03.12 19:18

  • [혁이 삼촌의 꽃따라기] 울릉장구채 … 철 지난 꽃도 예쁘더라

    [혁이 삼촌의 꽃따라기] 울릉장구채 … 철 지난 꽃도 예쁘더라

     일어나 보니 오징어가 널린 바닷가다. 아, 내가 어제 이곳 묵호항에 와서 잤지. 콧물이 흐르고 몸살까지 겹친 듯하다. 묵호의 하늘은 폐병 환자의 얼굴처럼 허옇다. 나만큼이나 컨

    중앙일보

    2008.11.13 16:21

  • 연인과 마주 앉아 회를 먹는다면 -‘미녀는 괴로워’의 푸이 퓌세

    연인과 마주 앉아 회를 먹는다면 -‘미녀는 괴로워’의 푸이 퓌세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개봉 당시 순식간에 전국 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단칼에 ‘역대 한국 영화 흥행 베스트 10’에 진입한 이 작품

    중앙선데이

    2008.05.24 19:10

  • 인터넷 예매 못하는 남자, 1960년대생

    인터넷 예매 못하는 남자, 1960년대생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후배들은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심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듣고 있는 늙은 언니의 가슴이야 찢어지든 말든. 하지만 그들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는 있

    중앙일보

    2008.01.26 17:55

  • 인터넷 예매 못하는 남자 = 1960년대생

    인터넷 예매 못하는 남자 = 1960년대생

    중앙포토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후배들은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심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듣고 있는 늙은 언니의 가슴이야 찢어지든 말든. 하지만 그들에게도 그럴 만한

    중앙선데이

    2008.01.26 17:28

  • [책 한권의 여유] 여자들의 사랑 그리고 일

    [책 한권의 여유] 여자들의 사랑 그리고 일

    데이트할 때 영화관은 필수 코스입니다. 아, 매번 그렇다는 게 아니라 영화관 한 번 들르지 않은 연인들은 없을 거란 뜻입니다. 우리는 분위기를 잡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혹은 그

    중앙일보

    2005.06.14 20:35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인파를 뚫고 그냥 앞장서서 걷는데 늙은이가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그의 옷자락만 바라보며 놓치지 않으려고 빠르게 걷다 보니 처음엔 그곳이 부산진 역전 광장인지

    중앙일보

    2005.04.28 18:17

  • [시네 터치] "줄서기도 즐겁게" 매표구 '라인 파티'

    '라인 파티'를 아시나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상암 CGV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이름하여 '반지의 제왕' 라인 파티(line party). 라인 파티는 영화 팬들이

    중앙일보

    2003.12.28 15:54

  • [세상은 넓고 할일은 없다] 김화영의 시베리아 열차 횡단기 (끝)

    [세상은 넓고 할일은 없다] 김화영의 시베리아 열차 횡단기 (끝)

    이른 아침의 울란우데에 햇빛이 쏟아진다. 말쑥한 거스티니처(호텔) 거세르. 더블룸에 2천루블. 싸지 않다. 그러나 얼굴 윤곽이 부드러운 처녀들 엘레나.두에나.다리마가 카운터 뒤에서

    중앙일보

    2003.12.25 15:30

  • 불안 싣고 달리는 철도

    "가장 안전하다는 열차마저 툭하면 대형 참사니….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되는데도 철도청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10일 서대전역 매표구에서 서울행 무궁화호 승차권을 구입

    중앙일보

    2003.08.11 06:38

  • [10년 뒤의 한국] 1. 합리적 사고 확산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5년 동안 다져 놓을 '과학기술 중심 사회'가 만드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국민의 의식 구조는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으로 바뀌며,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일상 생활

    중앙일보

    2003.03.12 15:42

  • 카드 안받는 분당 터미널

    얼마전 고속버스 승차권을 구매하러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다. 매표구에서 승차권 넉장을 신청하고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제시했더니 매표원이 "신용

    중앙일보

    2002.02.19 00:00

  • [아듀! 2001] 히트영화 주인공들 가상방담

    언제나 그랬듯 세밑 세상은 들떠 있다. 어지러운 한해였다. 언제쯤 마음 편히 한해를 떠나 보내려나. 그래도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계 인사들이다. 어느 해보다

    중앙일보

    2001.12.27 07:47

  • [아듀! 2001] 히트영화 주인공들 가상방담

    언제나 그랬듯 세밑 세상은 들떠 있다. 어지러운 한해였다. 언제쯤 마음 편히 한해를 떠나 보내려나. 그래도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계 인사들이다. 어느 해보다

    중앙일보

    2001.12.27 00:00

  • [열린마당] 경관이 지체장애인 차비 보태줘

    며칠 전 남편.아들과 함께 친정에 놀러가 어머니를 모시고 외출을 했다.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표를 사기 위해 지하철 3호선의 한 매표구 앞에 줄을 섰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돈을 내

    중앙일보

    2001.01.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