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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4
나는, 나는 돼지다. 내게 주어진 것은 쓰다 버려진 것들. 내가 고를 수 있는 것은 모두 버려진 것들. 내가 있을 자리는 버려진 공간. 남자에게 이용당하는 육체. 영화가 끝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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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3
그대, 내 차가운 발에 입 맞추고겨울을 녹여줘 가녀린 품에 당신 호흡을 담아긴긴밤 숨 쉴 수 있게 해줘 그대, 내 몸 언 이슬 벗기고최초의 땀방울 입혀줘 아무 말 하지 말고그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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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2
진율이가 갔다.온기가 남아있던 의자도 이제 싸늘하다. 마지막 관객이 극장을 빠져나갔다. 도로에 무겁게 깔린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다 안주머니에 든 박하향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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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7
_ 2막 "오션 시네마입니다“ "극장이죠? 지금 하고 있는 영화가 뭐죠?“ "미스 카프카입니다." 전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암컷 벌레와 성교하는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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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에는 공항으로 가보라
[이코노미스트] 공항은 비행기와 더불어 생겨났을 것이니, 분명 현대적 산물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행기를 통한 여행에 나서면서 공항은 보다 친숙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작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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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거리 30분인데 뭘" 트럭 '고박'않고 배가 달렸다
아직도 차량을 고정시키지 않는 여객선 이 상당수였다. 지난 11일 전남 진도군 조도를 떠나 진도 팽목항으로 가는 여객선에서는 차량이 고박장치(붉은 원 안)에 묶여 있지 않아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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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마지막 황제(溥儀)와 “최종전쟁론”
“울지 마 곧 끝난다” 중국의 중심은 베이징이다. 그리고 베이징의 중심은 자금성이다. 경산(景山)에 올라 자금성을 내려다보면 나무는 없고 고래 등 같은 황금기와의 물결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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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으면 절해고도 문 열면 세계중심 … 내 책상 놓아두고 싶다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뉴욕의 겉모습에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실망하기까지 했다. 도착한 첫날 밤에 나는 시차가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119 구급차 소리 때문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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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노래만 틀면 바로 그때 그 시절
차를 타고 지나다 가끔 “어!”할 때가 있을 겁니다. 익숙한 건물이 있던 자리에 어느새 새 건물이 들어섰을 때, 추억이 서린 장소가 사라졌을 때 아쉬움이 배어 나오는 감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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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시시각각] 영화 속의 김현희를 보고 싶다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사람 심리라는 게 묘해서 뻔히 알면서도 속고, 줄거리를 뻔히 짐작하면서도 매표구에 돈을 들이민다. 나는 ‘적벽대전’의 결과를 아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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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 삼촌의 꽃따라기] 울릉장구채 … 철 지난 꽃도 예쁘더라
일어나 보니 오징어가 널린 바닷가다. 아, 내가 어제 이곳 묵호항에 와서 잤지. 콧물이 흐르고 몸살까지 겹친 듯하다. 묵호의 하늘은 폐병 환자의 얼굴처럼 허옇다. 나만큼이나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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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마주 앉아 회를 먹는다면 -‘미녀는 괴로워’의 푸이 퓌세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개봉 당시 순식간에 전국 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단칼에 ‘역대 한국 영화 흥행 베스트 10’에 진입한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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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예매 못하는 남자, 1960년대생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후배들은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심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듣고 있는 늙은 언니의 가슴이야 찢어지든 말든. 하지만 그들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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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예매 못하는 남자 = 1960년대생
중앙포토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후배들은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심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듣고 있는 늙은 언니의 가슴이야 찢어지든 말든. 하지만 그들에게도 그럴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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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의 여유] 여자들의 사랑 그리고 일
데이트할 때 영화관은 필수 코스입니다. 아, 매번 그렇다는 게 아니라 영화관 한 번 들르지 않은 연인들은 없을 거란 뜻입니다. 우리는 분위기를 잡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혹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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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인파를 뚫고 그냥 앞장서서 걷는데 늙은이가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그의 옷자락만 바라보며 놓치지 않으려고 빠르게 걷다 보니 처음엔 그곳이 부산진 역전 광장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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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터치] "줄서기도 즐겁게" 매표구 '라인 파티'
'라인 파티'를 아시나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상암 CGV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이름하여 '반지의 제왕' 라인 파티(line party). 라인 파티는 영화 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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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할일은 없다] 김화영의 시베리아 열차 횡단기 (끝)
이른 아침의 울란우데에 햇빛이 쏟아진다. 말쑥한 거스티니처(호텔) 거세르. 더블룸에 2천루블. 싸지 않다. 그러나 얼굴 윤곽이 부드러운 처녀들 엘레나.두에나.다리마가 카운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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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싣고 달리는 철도
"가장 안전하다는 열차마저 툭하면 대형 참사니….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되는데도 철도청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10일 서대전역 매표구에서 서울행 무궁화호 승차권을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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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의 한국] 1. 합리적 사고 확산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5년 동안 다져 놓을 '과학기술 중심 사회'가 만드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국민의 의식 구조는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으로 바뀌며,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일상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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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받는 분당 터미널
얼마전 고속버스 승차권을 구매하러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다. 매표구에서 승차권 넉장을 신청하고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제시했더니 매표원이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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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1] 히트영화 주인공들 가상방담
언제나 그랬듯 세밑 세상은 들떠 있다. 어지러운 한해였다. 언제쯤 마음 편히 한해를 떠나 보내려나. 그래도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계 인사들이다. 어느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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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1] 히트영화 주인공들 가상방담
언제나 그랬듯 세밑 세상은 들떠 있다. 어지러운 한해였다. 언제쯤 마음 편히 한해를 떠나 보내려나. 그래도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계 인사들이다. 어느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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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경관이 지체장애인 차비 보태줘
며칠 전 남편.아들과 함께 친정에 놀러가 어머니를 모시고 외출을 했다.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표를 사기 위해 지하철 3호선의 한 매표구 앞에 줄을 섰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돈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