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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본다고 싫증내지 말고, 거슬린다고 울컥 화내지 말라
마음의 병은 “사물을 강탐(强探)하고, 마음을 조장(助長)하는 데서” 생긴다. 이 오래된 고질을 고쳐야 평탄한 길이 보일 것이다. “어떻게?”라고 묻는 남언경에게 퇴계는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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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대동아의 신화 ③
내 기억 속의 서당은 기왓골과 허물어진 돌담 틈 사이에 잡초들이 많이 자라 있던 김 학사 댁 집이다. 기와집이래야 반은 허물어져 있고 당집처럼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늘 인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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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홀로 향기를 피우는, 한 떨기 난초이고 싶다”
1. 퇴계의 철학은 이원론 위에 서 있다. 이원론이란 봉합되지 않은 틈서리, 그 상처에 뿌리는 소금이다. 누가 ‘하나’나 ‘둘’을 그저 개수를 세는 숫자로 읽는가. 대학 초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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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길을 가며, 왜 권력을 곁눈질하는가
1. 유학은 언필칭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외친다. 학문을 닦아 정치를 한다는 뜻에서 선비들을 사대부(士大夫)라 부른다. 그러나 선비들이 다 정치에 나섰던 것은 아니고, 또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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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 역사를 걷고
진권이, 선화, 수진이, 아름이….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이름이 있듯, 우리가 매일 걷는 길에도 각각의 고유한 이름이 있다. 한창 우리말 이름 짓기 바람이 불었을 때 전국 각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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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국은행이 새 은행권의 도안과 관련해 빚어진 최근의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이데일리가 5일 전했다. 단 종전 도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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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1000원 속 장소는 어디?
새 1000원권 뒷면(左)에 들어간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右). 한국은행은 이 그림을 당초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퇴계가 낙향한 뒤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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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손 31세 이치억씨 한문 가르치는 훈장 돼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인 이치억(오른쪽)씨가 서울 종로구 동인문화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부모님께 물건을 드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꿇어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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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권 새 돈 … 내년 초 통용
작아지고 위조 방지 기능이 보강된 1000원짜리 새 지폐의 도안이 17일 공개됐다. 이 지폐는 상반기 중 도안이 공개될 새 1만원권과 함께 내년 초부터 사용된다. 새 1000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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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종택 스테이' 인기
▶ 그동안 굳게 빗장을 걸어 잠궜던 경북 안동의 종택이 일반인들에게 전통예절과 민속놀이 등을 배우는 체험장으로 활짝 개방됐다. 지난 1일 의성 김씨 종택마당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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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경쟁력이다] 안동 체험관광 '종갓집 스테이'
▶ 지례예술촌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관광객들은 주인 김원길씨가 건네는 구수한 입담에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고 한다. [안동=조문규 기자]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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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양식 계명대 한학촌 20일 준공
계명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건립중인 계명한학촌(啓明韓學村.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착공 1년 10개월 만이다. 계명대 성서캠퍼스내 동산도서관과 아담스채플 사이에 위치한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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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 수집·분류에 밤을 잊었죠"
“목판(木版) 한장 한장이 소중한 문화 유산입니다.수만장의 목판이 장차 만들어낼 부가가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워요.없어지기 전에 수집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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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경상도 - 전통 향기 속 고즈넉한 잠자리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낮의 수은주가 벌써 30도 가까이 오르내린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들려온다. 고향 입구를 지키던 느티나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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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퇴계전' 예술종합학교서 창작
"어린 황이 걸어간다. 서당으로 걸어간다. 천자문 옆에 끼고 군자의 풍모로 걸어간다…. " 지난 22일 밤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선 느닷없는 판소리가 경내를 울렸다. 낯선 소리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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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름방학캠프 어떤게 있나]
'놀다 보니 교과서를 읽었어요' 방학캠프는 건강한 여가 생활을 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것을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 교육의 연장이다. 공부 때문에 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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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의 문화유산]26. 석봉의 도산서원·추산의 茗禪·다산의 丁石
예술은 사람답게 살자는 노릇이고, 사람답게 사는 데는 참된 인간관계가 그 완성이자 조건의 하나다. 상대의 천품을 알아주고 서로를 부추길 수 있음은 삶의 보람이고 또한 예술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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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대전 대상 신영식씨/서예대전 대상 전윤성씨
◎각각 『야산』 『이퇴계선생 시』로 영광/13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공개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8일 발표한 제9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결과 목칠부문에 「야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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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예대전.서예대전 입상자 발표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이사장 朴洸眞)가 8일 발표한 제9회 대한민국 工藝大展 심사결과 목칠부문에「夜山」을 출품한 申英植씨(33.홍익대강사)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이날 함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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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시인 이근배|기대승의 성리학 기리는 월봉서원
더불어 겨룰 자가 누구인가 그렇게 스스로 으뜸임을 자랑하는 무등산이 백두대간을 거슬러 오르다가 아들을 낳았으니 곧 백우산이다. 무등이야 뽐낼 일이 한둘 아니지만 백우산 같은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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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퇴계학·도산시의 본산 안동 「강산서원」
하늘이 푸르다 하나 구름 낀 날이 많고 강물이 맑아도 물결에 흔들리게 마련이다. 이 나라의 역사에 그 이름이 높은 고학대덕들이 빽빽하지만 임금을 섬기는 가운데서, 혹은 시대적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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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정부는 뭐했나
금년 교육 주간에는 교육계를 위해 무슨 좋은 선물이라도 있으려나 하고 기다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스승의 날」다음날부터 전국의 1천5백 사립중·고교들이 일제히 비리조사를 받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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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동 도산|이가원
『태백산 나린 용이 영지 산이 높아서라. 황지로 솟은 물이 낙천이 맑아서라. 일구 도산이요 그 곁에 명승지라. 오흡다 우리 선생 이 곳에 장수하와 당년에 장구소요 후세에 조두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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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은 강학 위주 서원
일본의 한 교수는 사적 170호로 보호되고 있는 안동 도산서원의 성립 경위를 규명함으로써 우리 나라의 서원 특히 도산서원의 성격을 밝히는 작업에 나섰다. 이조 유학의 「메카」인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