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국은행이 새 은행권의 도안과 관련해 빚어진 최근의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이데일리가 5일 전했다. 단 종전 도안에 대한 변경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5일 "1000원권 뒷면 도안인 계상정거도 그림내 건물을 확실한 고증 없이 보도자료와 새 은행권 설명 리플렛에서 도산서당과 계상서당으로 다르게 설명한 점을 인정한다"며 "국민들께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새 화폐도안과 관련해서는 이밖에도 혼천의, 일월오봉도, 수박, 광학천체망원경, 퇴계 초상 등과 관련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한은은 "최근에 제기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존 도안소재들이 우리가 계승.발전시켜 온 문화.과학 유산을 표현하는데 부적절하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새 은행권의 도안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 사항에 대해서는 미술사가와 역사학자 등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새 은행권 설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제기된 여러 논란을 거울삼아 향후 새 화폐 발행시 국민여론 수렴과 전문적 자문을 거쳐 보다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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